영화관에서 즐길 때 더욱 매력적인 작품들
OTT를 이용하니 영화관 가는 횟수가 확 줄었어요.
넷플릭스 티빙 웨이브 등 OTT가 대중화된 가운데 극장을 향한 대중의 열기가 이전만큼 뜨겁지 않다. OTT의 경우 구독료를 내면 기간 내에 여러 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에 많은 이들이 갓 개봉한 극장 영화 대신 잘 만든 오리지널 작품을 찾는다. 콘텐츠의 범람 속 그저 시간을 죽이기 위해 영화관을 찾는 이들의 수는 매우 적다. 극장으로 관객들을 불러 모으기 위해서는 티켓값을 내야 할 그럴듯한 이유를 제시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한산: 용의 출현'과 '범죄도시2'는 최근 관객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코로나19의 유행 속에서 영화관 방문 자체를 꺼리는 이들도 많지만 두 작품은 누적 관객 수가 500만을 넘어섰다. '한산: 용의 출현'은 개봉 15일 째에, '범죄도시2'는 10일째에 500만 관객 돌파를 알렸다. 한국 영화가 500만 고지를 밟은 건 2019년 12월 개봉한 '백두산' 이후 '범죄도시2'가 처음이었다. '한산: 용의 출현'은 '범죄도시2'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500만 돌파 기록을 세웠다.
올여름 화제작 '한산: 용의 출현'은 명량해전 5년 전 진군 중인 왜군을 상대로 조선을 지키기 위해 필사의 전략과 패기로 뭉친 이순신 장군과 조선 수군의 한산해전을 그렸다. '범죄도시2'는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와 금천서 강력반이 베트남 일대를 장악한 최강 빌런 강해상(손석구)을 잡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범죄 소탕 작전을 담았다. 지난달 27일 개봉한 '한산: 용의 출현'은 최근 600만 관객을 돌파했고 '범죄도시2'는 새로운 천만 영화가 됐다.
코로나19의 유행 속에서 500만 관객을 돌파한 '한산: 용의 출현'과 '범죄도시2'는 몇 가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정의를 지키려는 자와 빌런의 대결을 통해 화려한 액션을 담아냈는데 이는 스크린으로 볼 때 큰 몰입감을 선사한다. 사운드 또한 영화관으로 즐길 때 더욱 큰 매력을 자랑한다. 앞서 호평받았던 작품의 후속작이라는 점에서 관객들에게 '믿고 보는 영화'라는 기대감을 안기기도 했다.
'한산: 용의 출현'의 경우 이순신 장군(박해일)과 와키자카(변요한)의 전투를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거센 물결과 강렬한 존재감을 지닌 배들은 커다란 스크린으로 볼 때 더욱 압도적이었다. 포탄 소리와 총성은 상영관 안을 가득 채우며 긴장감을 높였다. 1,761만 관객을 동원했던 '명량'의 후속작인 만큼 '한산: 용의 출현'은 개봉 전부터 주목받았고 김한민 감독과 배우들은 잘 만든 영화로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범죄도시2'는 액션 연기로 호평을 이끌어내온 마동석,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로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던 손석구의 만남을 성사시켰다는 점에서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베일을 벗은 이 작품은 마석도 강해상의 치열한 대립을 통해 긴장감을 안겼다. 마석도의 주먹 효과음은 작품에 매력을 더했다. 688만 관객의 선택을 받았던 전편 '범죄도시'를 사랑했던 많은 이들이 '범죄도시2'를 향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영화관에서 즐길 때 더욱 매력적인 작품들의 등장이 반갑게 느껴진다. '한산: 용의 출현' '범죄도시2'에 이어 한국 영화의 매력을 보여줄 새로운 작품의 등장에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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