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광역상수도 구축사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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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군은 7월말 급수차량을 운반하는 선박을 임차해 1일 15톤 차량 4대로 노화넙도 주민들 급수를 지원하고 있다. 완도군 제공
잦은 가뭄으로 전남 완도 등 섬 주민들의 기본적인 생존권마저 위협받자, 전남도가 근본적인 식수난 해소를 위해 해저 관로를 이용한 광역상수도 구축사업을 추진한다.
18일 전남도와 완도군 등에 따르면, '완도군 수도정비 기본계획'에 해저 관로를 통한 광역상수도 구축사업을 반영하기 위해 총 사업비 433억 원을 들여 상수관로 31㎞(해저 9.2㎞·육상 21.8㎞) 설치 계획을 포함시켰다.
광역상수도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노화·보길 지역뿐 아니라 해저 관로를 경유하는 넙도·백일도·흑일도·마삭도까지 총 6개 섬 8,000여 명의 주민들이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오랜 가뭄으로 완도 섬 주민들은 상수도 공급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2017년 9월부터 2018년 3월까지 6개월 동안 제한급수를 했고, 올해도 지난 3월부터 제한급수에 들어갔다.
완도군의회는 17일 임시회를 통해 매년 고질적이고 반복적인 섬 지역 물 부족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군의회는 "노화·보길 등 일부 섬지역 상수원 고갈로 생활용수는 물론 식수마저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주민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다"며 정부의 장기적이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남도와 완도군은 해저관로를 통한 광역상수도 구축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와 실시설계에 착수하기 위한 예산확보에 나섰다. 서은수 전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사업을 조기에 착공하도록 환경부와 적극 협의하고 예산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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