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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국내 첫 군·민간공항 동시이전 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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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국내 첫 군·민간공항 동시이전 개항

입력
2022.08.18 12:00
수정
2022.08.18 14:44
19면
0 0

경북 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
이전사업비 13조… 2030년 완공
면적 17.73㎢… 현 K2의 2.35배 정도
홍준표 "중남부권 중추공항으로 건설"

배석주 대구시 통합신공항건설본부장이 18일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통합신공항 기본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대구=전준호 기자

배석주 대구시 통합신공항건설본부장이 18일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통합신공항 기본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대구=전준호 기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이 경북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 일대 17.73㎢ 규모 부지에 활주로 2본을 갖춘 군공항과 민간공항 이전 방식으로 2030년까지 추진된다. 군공항과 민간공항이 동시에 이전하는 국내 첫 사례다.

대구시와 국방부는 18일 통합신공항 청사진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기본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사업기간은 2030년까지다. 이전사업비는 군공항 이전에 11조4,000억 원, 민간공항 이전에 1조4,000억 원 등 모두 12조8,000억 원으로 추산된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업부지 위치도.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사업부지 위치도. 대구시 제공

부지 면적은 군공항 16.9㎢에 민간공항 0.83㎢ 등 17.73㎢ 수준으로 현 K2 대구공항 부지 7.53㎢의 2.35배 정도다. 주요 시설로는 길이 2,744m, 폭 46m 규모의 활주로 2본과 계류장, 탄약고, 유류저장시설, 작전시설, 관사 등 건물 700동이 들어선다. 신공항으로는 제11전투비행단과 군수사령부, 공중전투사령부, 주한미군 등이 이전한다. 대구시는 특히 활주로 2본 중 1본에 대해 보잉747 점보기가 운항할 수 있도록 3,800m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대구시 등은 2020년 협의된 공동합의문을 반영해 군위에는 민항터미널과 영외 관사를 배치하고, 의성에는 군부대 정문과 영내 관사, 체육시설을 배치했다.

군공항은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기부 대 양여' 방식, 민간공항은 공항시설법에 의거해 정부 재정으로 건설된다. 대구시가 기본계획 수립 결과를 제출하면 국방부는 타당성 분석 용역을 통해 검증한다. 이를 통해 수정사항을 반영한 뒤, 합의각서를 작성하면 이달 말쯤 기획재정부에 기부 대 양여 심의를 요청한다. 시는 신속한 사업 진행을 위해 다음 달 전략환경영향평가와 문화재 조사 용역도 추진한다. 국토교통부는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통해 시설 배치와 항공수요, 적정 공항용량 및 규모 등을 검토 중이다.

대구시는 이달 말부터 군위와 의성에서 기본계획 수립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연다.이전부지를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경북도와 협의할 계획이다. 또 토지 편입 여부와 보상 등에 대한 상담을 위해 이달 22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 군위와 의성에 현장소통 상담실을 열기로 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조감도. 대구시 제공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은 2014년 5월 이전 건의서 제출로 시작됐다. 2016년 8월 군·민간 통합이전이 결정됐고, 2020년 8월 최종 이전부지가 선정됐다. 그동안 군공항은 대구시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민간공항은 국토부가 사전타당성 조사를 수행하는 등 투트랙으로 진행됐다. 현재 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발의됐고, 내년이면 사업 대행자 선정과 사업계획 승인 등을 거쳐 2025년까지 설계와 실시계획이 승인될 전망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통합신공항이 중남부권 물류·여객 중심의 중추 공항으로 건설될 수 있도록 특별법 제정 등 남은 절차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전준호 기자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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