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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맨유 사들인다” 트윗에 실제 주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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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맨유 사들인다” 트윗에 실제 주가 들썩

입력
2022.08.18 08:37
수정
2022.08.18 10:01
0 0

4시간 30분 뒤 “농담이었다” 번복
‘입방정’ 머스크, 또 조사 받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 기공식에 참석한 모습. 상하이= 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19년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 기공식에 참석한 모습. 상하이= 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축구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사들이겠다는 트윗을 올려 한 때 맨유 주가가 급등했다. 논란이 일자 머스크는 “농담”이었다고 번복했다.

17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사들인다"는 트윗을 올렸다.

그의 트윗에 이날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맨유 주가는 들썩였다. 맨유(종목명 MANU)는 이날 개장 전 시간외거래인 프리마켓에서 한때 17% 급등했다. 개장 이후에도 맨유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동부 시간 기준 오후 2시 20분 기준 주가는 5.79% 오른 13.52달러에 거래됐다.

하지만 머스크는 트윗을 올린 지 4시간 30분 뒤 자신의 말을 거둬들였다. 그는 트윗을 통해 어린 시절 맨유를 가장 좋아했고, 만약 구단을 인수한다면 그것은 맨유일 것이라면서도 "그것('맨유를 사들인다'는 트윗)은 트위터에서 오래된 농담이다. 나는 어떤 스포츠팀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맨유의 최근 성적에 실망한 팬들이 현 구단주를 비난하면서 머스크의 트윗이 반향을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CNBC 방송은 해석했다. 맨유는 최근 정규리그 개막 직후 2전 2패를 기록하며 최하위 꼴찌팀이라는 수모를 겪었고, 일부 팬들은 구단주인 미국 글레이저 가문을 향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입방정'이라는 별명을 지닌 머스크의 장난 트윗이 맨유 주가를 움직이면서 미국 증권 감독 당국이 또 조사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앞서 머스크는 2018년 테슬라 상장폐지 트윗을 올렸다가 번복했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시장에 혼란을 초래한 책임을 묻겠다며 머스크를 주식 사기 혐의로 고발했다. 머스크는 이후 총 4,000만 달러(약 526억 원)의 벌금을 내고, 테슬라 사내 변호사들이 자신의 트윗 일부를 미리 점검하는데 SEC와 합의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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