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협박 등 혐의… 사안 중대하고 재범 우려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와 비서실 관계자를 협박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평산마을 사저 앞 1인 시위자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17일 "특수협박 등 혐의로 A(6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오전 8시 10분쯤 커터 칼을 들고 문 전 대통령 비서실 관계자를 협박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15일에는 사저 인근을 산책 중이던 문 전 대통령 부부를 향해 “겁XXX 없이 어딜 기어 나오냐”며 협박하다 김정숙 여사로부터 고소 당했다. 경찰은 “A씨가 반복적으로 문 전 대통령 부부와 평산마을 주민을 협박하는 등 사안이 중대하고 재범 우려가 있어 구속수사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A씨 측은 “있지도 않은 위험을 만들어 보수 성향 시위자들을 탄압하고, 허위사실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A씨는 지난달 6일 평산마을 옆 동네인 지산마을로 전입한 장기 시위자로 파악됐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5월 31일 A씨를 포함한 보수성향 단체 소속 회원 4명을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고민정 김의겸 윤건영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 17명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전직 대통령과 가족이 끔찍한 소음공해와 욕설, 저주, 폭언을 100일 넘도록 감당하는 이 현실이 너무도 기가 막힌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나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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