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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쉬어 가세요" 울산 남구에 24시간 이동노동자 야외쉼터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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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쉬어 가세요" 울산 남구에 24시간 이동노동자 야외쉼터 개소

입력
2022.08.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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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야외쉼터… 연중무휴 24시간 운영

울산시 남구는 17일 삼산동 시외버스터미널과 무거삼거리 일원에 이동노동자를 위한 야외쉼터를 개소했다. 울산시 남구 제공

울산시 남구는 17일 삼산동 시외버스터미널과 무거삼거리 일원에 이동노동자를 위한 야외쉼터를 개소했다. 울산시 남구 제공

울산 남구에 이동노동자를 위한 야외쉼터가 문을 열었다. 실내가 아닌 야외에 이동노동자 쉼터가 조성된 건 이번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울산 남구는 삼산동 시외버스터미널과 무거삼거리 일원 두 곳에 이동노동자 야외쉼터를 조성해 17일 준공식을 열었다. 실내쉼터가 접근성이 떨어지고 주차문제로 이용이 쉽지 않다는 이동노동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야외쉼터는 화장실과 흡연부스 등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된다. 배달, 택배, 대리운전, 택시기사 등 제대로 쉴 공간이 없는 이동노동자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 할 수 있다. 특히 무거삼거리 일원 쉼터는 택시 승강장과 인접해 그동안 화장실 설치 민원이 꾸준히 제기된 곳으로 이번 쉼터 조성을 통해 이동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5년째 배달 라이더로 일하는 김진용(41)씨는 “배달 중 화장실을 가고 싶거나 잠시 대기해야 할 때도 마땅히 쉴 공간이 없어 곤란했는데 반가운 소식”이라며 “계속해서 쉼터를 확대해 많은 이동노동자가 조금 더 편한 환경에서 일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 18일부터 사업주에게 노동자 휴게실 설치 의무를 부여한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이 시행되지만, 근무 장소를 옮겨다니는 배달 라이더 등 이동노동자의 경우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서동욱 남구청장은 “쉼터가 단순 휴식공간이 아닌 이동노동자들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나아가 다양한 권리를 보장 받을 수 있는 희망의 단초가 되기를 바란다”며 “노동 취약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복지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울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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