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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사퇴 협박 공포에 탈모·구안와사 등 건강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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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사퇴 협박 공포에 탈모·구안와사 등 건강 악화"

입력
2022.08.17 13:56
수정
2022.08.17 14:02
0 0

전현희 권익위원장 페이스북에 글 올려
"밤잠 이루지 못할 극도의 두려움·스트레스"
"때로는 너무 무서워 숨죽여 울기도"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청탁금지법 이해관계 단체 간담회'에 참석해 외식업 단체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제공 뉴시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1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청탁금지법 이해관계 단체 간담회'에 참석해 외식업 단체 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제공 뉴시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현 정권의 사퇴 압박과 감사원 감사를 언급하며 "공포로 인한 극도의 긴장과 스트레스로 체중감소, 탈모, 구안와사 등 건강까지 나빠져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강한 협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권력 핵심실세들의 정권 차원의 총공세적 사퇴협박과 감사원의 계속되는 겁박감사, 그로 인한 형사고발, 직원들에 대한 불이익 우려 등으로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밤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두려움과 극심한 공포를 느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개인이 감당하기엔 너무나 무서운 극도의 긴장감과 두려움 공포로 인해 건강까지 나빠져 업무수행도 제대로 하기 어려울 정도"라며 "때론 너무 무서워 혼자서 숨죽이며 울음을 터뜨린다"고 털어놨다.

자신과 권익위를 향한 감사원 감사에 대해서도 불법감사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전 위원장은 "사실관계가 확정되지도 않은 내용을 마치 기정사실처럼 피감 사실들을 누설하며 참기 어려운 수치심을 야기하는 공개적 망신을 주고, 법령상 제출의무 없는 감사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등 강압적 불법감사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 위원장은 "검찰공화국 정권의 사퇴 협박을 견뎌내는 것은 살 떨리는 공포와 두려움, 이로 인한 무기력을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라며 "단 한 명이라도 사표제출 시는 블랙리스트 대법원 유죄확정 판결에 의해 법리적으로 불법적 감사지시 및 공모자들은 직권남용이 성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말도 남겼다.

감사원은 지난달부터 권익위를 대상으로 직원들의 근태 문제와 전 정부 당시 내려진 유권해석 전반에 대한 특별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 위원장은 연일 SNS와 언론을 통해 "감사원의 감사가 사퇴 압박을 위한 '표적 감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전날(16일) 전 위원장을 겨냥해 "정치라는 것을 너무 입에 올리는 것은 엄정한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으로서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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