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파크 추진 중 보증 선 2050억 원
만기 오면 강원도 전체 빚 1조 원 넘어"
김진태 지사 "청구서 최대한 막는다"
"긴축재정, 임기 내전체 빚 60% 줄인다"

김진태 강원지사가 17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1조원이 넘는 부채에 대한 단계적 감축방안을 밝히고 있다. 강원도 제공
김진태(국민의힘) 강원도정이 임기 내(2027년) 채무 60% 감축 등 긴축재정에 들어간다. 지방채 발행을 하지 않고, 선심성 행사는 과감히 없애 1조원대 빚덩이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17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원도의 실질채무는 올해 8,139억 원이고 내년 11월 레고랜드로부터 넘어올 2,050억 원을 더하면 1조원이 넘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임기 내 채무 60% 감축을 위해 올해 1,600억 원 규모를 포함해 임기 내 지방채를 발행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회성, 선심성 행사를 폐지하고 한 해 예산을 다 쓰고 남은 돈인 순세계잉여금의 35%를 빚 갚는데 쓰겠다"고 밝힌 김 지사는 "레고랜드에서 들어올 2,000억 원대 청구서는 최대한 막겠다"고 말했다.
이 돈은 11년 간 춘천 의암호에 레고랜드 테마파크 등을 짓기 위해 강원도가 보증을 선 것으로 11월이 만기로 알려졌다. 임기 내 6,130억 원을 마련해 부채를 60%까지 줄이겠다는 게 김 지사의 구상이다.
김 지사는 김 지사는 "전임 지사도 채무 제로화를 해보려고 했지만 평창올림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난지원금 등으로 빚을 줄이지 못한 것 같다"며 "민생을 위한 복지와 미래산업 등 꼭 필요한 곳에는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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