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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지으려 보증"… 조만간 강원도에 2000억 대 청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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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랜드 지으려 보증"… 조만간 강원도에 2000억 대 청구서

입력
2022.08.17 14:00
수정
2022.08.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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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파크 추진 중 보증 선 2050억 원
만기 오면 강원도 전체 빚 1조 원 넘어"
김진태 지사 "청구서 최대한 막는다"
"긴축재정, 임기 내전체 빚 60% 줄인다"

김진태 강원지사가 17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1조원이 넘는 부채에 대한 단계적 감축방안을 밝히고 있다. 강원도 제공

김진태 강원지사가 17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1조원이 넘는 부채에 대한 단계적 감축방안을 밝히고 있다. 강원도 제공

김진태(국민의힘) 강원도정이 임기 내(2027년) 채무 60% 감축 등 긴축재정에 들어간다. 지방채 발행을 하지 않고, 선심성 행사는 과감히 없애 1조원대 빚덩이에서 벗어나겠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17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강원도의 실질채무는 올해 8,139억 원이고 내년 11월 레고랜드로부터 넘어올 2,050억 원을 더하면 1조원이 넘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임기 내 채무 60% 감축을 위해 올해 1,600억 원 규모를 포함해 임기 내 지방채를 발행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회성, 선심성 행사를 폐지하고 한 해 예산을 다 쓰고 남은 돈인 순세계잉여금의 35%를 빚 갚는데 쓰겠다"고 밝힌 김 지사는 "레고랜드에서 들어올 2,000억 원대 청구서는 최대한 막겠다"고 말했다.

이 돈은 11년 간 춘천 의암호에 레고랜드 테마파크 등을 짓기 위해 강원도가 보증을 선 것으로 11월이 만기로 알려졌다. 임기 내 6,130억 원을 마련해 부채를 60%까지 줄이겠다는 게 김 지사의 구상이다.

김 지사는 김 지사는 "전임 지사도 채무 제로화를 해보려고 했지만 평창올림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난지원금 등으로 빚을 줄이지 못한 것 같다"며 "민생을 위한 복지와 미래산업 등 꼭 필요한 곳에는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다짐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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