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서 화학무기 개발로 악명
일제강점기 만주에서 화학무기 연구 및 제조로 악명을 떨친 일본군 561부대 부대원 명단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15일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이날 일본군 패전 77년을 맞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에 있는 ‘731부대 범죄증거 전시관’ 측은 516부대의 부대원 이름과 생년월일, 본적, 병종, 직급 등 상세한 정보가 기록된 ‘관동군 화학부 만주 제516부대’ 명부를 공개했다. 516부대 부대원은 총 414명으로 당초 알려진 200여 명보다 훨씬 많았고, 고위급 장교와 의과대학 및 일제 육군병원 출신 전문 인력도 포함됐다.
일제 패망 직전인 1945년 1월 만들어진 이 자료는 일본 후생노동성이 보관하다 2017년 일본 국립공문서관으로 이관됐다. 중국 연구자들은 이 자료를 일본에서 발견한 뒤 협상을 통해 확보했고, ‘731부대 범죄증거 전시관’ 연구진이 지난해 4월 넘겨받아 분석 과정을 거쳐 이번에 그 실체를 공개했다.
일명 ‘독가스 부대’라고도 불리는 516부대는 1939년 창설돼 헤이룽장성에서 화학무기를 개발했다. 516부대 전신은 1937년 8월 만들어진 관동군 기술부 화학병기반이다. 세균전 부대로 온갖 만행을 저지른 731부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춰져 있었지만, 516부대 역시 중국군 포로 등을 상대로 인체실험을 하는 등 같은 반인도적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