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베테랑' 알버트 푸홀스(42ㆍ세인트루이스)가 멀티 홈런으로 여전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푸홀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MLB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5번 지명타자로 나서 영양가 만점짜리 홈런을 2개나 쳤다.
푸홀스는 0-2로 끌려가던 2회말 솔로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밀워키 선발 애런 애쉬비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이어 3-2로 앞선 8회말엔 좌완 계투 테일러 로저스를 상대로 좌월 3점포를 쳤다. 맞는 순간 모든 이가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큰 타구로, 홈런 비거리가 443피트(135m)로 측정됐다. 개인 통산 63번째이자, 올 시즌 2번째 멀티 홈런 경기를 만들어 낸 푸홀스에게 팬들은 기립 박수로 경의를 표했다.
푸홀스는 아울러 시즌 9호ㆍ10호 홈런을 기록하며, 데뷔 22번째 한 시즌 두 자릿 수 홈런에 도달했다. 2001년 빅리그에 데뷔한 이후 10홈런을 넘기지 못한 해는 2020년(6개)이 유일하다. 통산 홈런은 689개로 늘었다. 푸홀스의 4타점 활약과 함께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인 세인트루이스는 2위 밀워키를 6-3으로 누르고 1.5경기 차로 조금 달아났다. 푸홀스는 경기 후 "이것이 스스로에게 기대하는 것"이라면서 "나는 이 게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일 그럴 수 없다면 나는 이 자리에 있지 않을 것"이라며 여전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푸홀스는 은퇴 후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시 되는 레전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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