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16일부터 갤Z4 사전예약 시작
사전예약 성과, '흥행 성적' 지표로 작용
갤Z3 예약 신청, 전체 폴더블폰 판매량의 11%
MZ공략·우영우 마케팅 등 맞춤형 전략 구축
삼성전자의 네 번째 폴더블폰(접는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Z4'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통신3사의 전쟁이 시작됐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갤럭시Z4 시리즈 사전예약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배달 플랫폼 쿠폰이나 유명 드라마 굿즈(상품)를 제공하는 등 마케팅 총력전에 나섰다. 갤럭시Z4 사전예약 물량이 100만 대 안팎으로 기대되는 만큼, 사전예약 고객 확보가 승기 확보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통신3사가 사전예약 사활 건 이유는
15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가 갤럭시Z4 사전예약에 사활을 건 이유는 ①공시 지원금 발표 전 구매 의사를 밝힌 충성도 높은 소비자를 확보하고 ②이를 통해 새로운 스마트폰 모델의 전체 흥행 여부를 내다볼 수 있으며 ③제품 출시 기간 발생하는 돌발 변수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사 입장에선 새로운 스마트폰 모델 출시를 맞아 새 고객을 유치하거나 경쟁사로의 이탈 방지가 중요하다. 특히 갤럭시S22 시리즈가 게임최적화서비스(GOS) 논란 이후 '성능 조작' 비판을 받으며 판매량이 줄었기 때문에 사전예약 물량 확보는 하나의 안전장치가 될 수 있다.
갤럭시Z4 사전예약은 16~22일 진행되는데, 업계에서는 약 100만 대 안팎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선보인 갤럭시Z3의 사전예약 물량은 자급제 등을 포함해 약 92만 대였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폴더블폰을 약 800만 대 팔았는데, 이는 최신 폴더블폰의 사전예약 신청 물량만 전체 판매량의 11% 수준에 이른 것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Z4 시리즈의 판매 목표량을 지난해 전체 폴더블폰의 두 배 수준인 1,600만 대로 설정한 만큼, 전작 이상의 사전예약 물량이 예측된다. 2월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S22 시리즈는 사전예약으로 약 102만 대가 팔렸다.
갤Z4 예약하면 "배민 쿠폰·우영우 굿즈 제공"
통신3사는 각 사별 특징을 살린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우선 SK텔레콤은 갤럭시Z4 시리즈 선호도가 높은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사전예약 후 실제 개통까지 한 소비자 중 60명을 추첨해 에버랜드 투어가이드 전담 안내와 호텔 숙박 등이 포함된 '원더랜드 VIP 패키지(170만 원 상당)'를 제공한다. 또 추첨을 통해 배달의민족 이용권을 제공하고 한정판인 갤럭시Z플립4 화이트 에디션을 MZ세대가 구매할 경우 텀블러와 에코백 등을 추가로 선물한다.
KT는 신드롬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웠다. 갤럭시Z플립4의 화이트 색상에 '우영우 에디션'을 추가한 것. '우영우 에디션'은 스마트폰 제품과 함께 우영우 캐릭터가 그려진 피크닉 매트와 머그컵으로 구성됐다. LG유플러스는 명품 의류 브랜드 '메종키츠네'와 협업한 갤럭시Z플립4 에디션을 3만 대 한정으로 출시했다. 메종키츠네 에디션 구매자 중 1993년 이후 출생자에게는 이번에 새롭게 출시된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2 프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한편 '갤럭시Z플립4' 출고가는 내장 메모리 256GB는 135만3,000원, 512GB는 147만4,000원이며 보라 퍼플과 그라파이트, 핑크 골드, 블루 등 4가지 색상이다. '갤럭시Z폴드4' 가격은 256GB는 199만8,700원, 512GB는 211만9,700원이며 색상은 팬텀 블랙, 그레이 그린, 베이지 등 3가지다. 통신사를 통해 사전예약을 한 경우 23일부터 차례로 개통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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