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대비에 농경지 345㏊ 잠겨
출하 앞두고 메론 등 피해 커
충남도, 유실제방 등 응급복구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내린 폭우로 충남지역에서 축구장 485개 크기에 달하는 면적의 농경지가 쑥대밭이 됐다. 추석 대목을 앞둔 시점에 물폭탄을 맞은 농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충남도는 지난 14일 새벽 시간당 110㎜에 이르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린 부여를 비롯해 청양과 공주, 보령지역 농지 및 시설하우스 345.6㏊가 물에 잠겼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축구장(0.712㏊) 485개와 맞먹는 면적이다.
지역별로 부여가 239.6㏊로 피해가 가장 컸고, 청양과 보령에서도 106ha에 침수됐다. 특히 부여와 청양에선 수확을 앞둔 멜론과 수박, 포도 시설하우스가 쑥대밭이 됐다.
충남도는 이번 집중호우로 공공시설 31건을 비롯해 모두 109건의 시설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청양과 부여 등 18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일부 제방이 유실된 청양군 남양면 온직천의 경우 응급 복구를 진행 중이며, 38건은 임시조치를 마무리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