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위기를 겪고 있는 페드로 카스티요 페루 대통령을 위해 중남미 4개국 정부가 목소리를 냈다.
멕시코,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볼리비아 정부는 13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고 “페루의 현재 갈등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기관과 정치권이 대화를 더 활발히 하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들 4개국은 “합법적으로 구성된 페루 정부에 대한 연대를 재차 표명한다”며 카스티요 정권에 힘을 실어줬다.
시골 교사 출신의 좌파 카스티요 대통령은 지난 7월 취임 후 위기로 점철된 1년을 보냈다. 국무총리가 3번이나 바뀌는 등 내각의 혼란이 계속되고, 자신과 측근의 부패 의혹 등으로 벌써 2번 탄핵 위기를 넘겼다.
최근 페루 검찰이 총 6건의 부패 의혹 관련 카스티요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 가운데, 야당도 다시 탄핵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치권의 거듭된 부패에 대한 페루 국민의 반감이 큰 데다 물가 상승으로 민심도 악화해 카스티요 대통령이 임기를 제대로 채우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번에 지지 성명을 낸 4개국 중 멕시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는 페루와 마찬가지로 좌파 성향의 정부가 들어서 있고, 에콰도르는 중도우파가 집권 중이다. 카스티요 대통령은 이번 성명과 관련해 “비민주적 세력의 책동에 맞서 우리 정부와 민주주의를 지지해준 형제 국가 정상들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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