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은 포항에 5-0 대승
제주 유나이티드의 주민규가 14호골을 터트리며 K리그1 득점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로써 토종 선수 최초 ‘연속 득점왕’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제주는 14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28라운드서 포항 스틸러스를 5-0으로 제압했다. 윤빛가람의 멀티골(2골)에 제르소, 주민규, 조나탄 링의 합작품이었다.
특히 주민규는 '득점왕'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경기가 거의 끝나가던 후반 41분 경기장을 밟은 주민규는 투입 1분 만에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14호골. 인천에서 활약하다 일본으로 떠난 스테판 무고사(비셀 고베)와 득점 공동 선두가 됐다. 지난해 K리그1 득점왕을 차지했던 주민규는 김천 상무 조규성과의 득점 경쟁에서 1골 차로 앞서나가며 토종 선수 최초 2년 연속 득점왕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제주는 초반부터 높은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했다. 특히 윤빛가람이 발끝이 빛났다. 전반 19분 아크 대각에서 윤빛가람이 강력한 오른발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이어 전반 32분 김범수가 내준 공을 받은 윤빛가람이 크로스를 올렸고, 진성욱의 1차 헤더가 상대 골키퍼를 막고 흘러나왔다. 이를 김주공이 머리로 제르소에게 연결, 제르소가 다시 한 번 포항의 골문을 갈랐다.
반면 포항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 19분 정재희가 노마크에서 찬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5분 뒤 김승대의 패스를 받아 고영준이 때린 슈팅 역시 부정확했다.
제주의 반격이 다시 시작됐다. 후반 25분 이창민의 패스를 받은 전성욱이 문전으로 낮고 빠른 패스를 연결했고, 윤빛가람이 몸을 날리며 다시 한 번 골을 성공시켰다.
포항은 악재가 겹쳤다. 후반 36분 이미 경고를 받았던 박건이 백태클을 시도하다 또 한 번 경고를 받아 퇴장 당했다. 수적 우위까지 겸한 제주는 후반 41분 ‘득점왕’ 주민규를 투입했고, 그는 곧바로 팀에 4번째 골을 선물했다.
제주의 득점 행진은 끝날 줄을 몰랐다. 후반 추가시간 조타탄 링이 쐐기골을 터트리며 홈 경기 대승을 자축했다.
제주는 승점 40으로 인천 유나이티드와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4위로 도약했다. 반면, 포항(승점43)은 제주와 인천에게 한 경기 차 추격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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