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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찾은 태국인 관광객 437명 중 76명 또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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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찾은 태국인 관광객 437명 중 76명 또 잠적

입력
2022.08.12 16:45
수정
2022.08.1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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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6명 중 36명 이탈
불법 취업 기착지로 악용


코로나19 재유행 국면에 접어든 지난달 14일 제주국제공항에 외국인 코로나19 검사센터 운영 알림판이 서 있다. 뉴시스

코로나19 재유행 국면에 접어든 지난달 14일 제주국제공항에 외국인 코로나19 검사센터 운영 알림판이 서 있다. 뉴시스

제주로 입국한 태국인 단체 관광객 400여 명 중 76명이 이탈하면서 출입국 외국인청이 전담 검거반을 편성해 행방을 쫓고 있다.

12일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제주∼방콕 직항 전세기를 매일 운항한 지난 2일부터 9일까지 8일 동안 입국이 허가돼 제주 단체관광에 나선 태국인 437명 중 76명(17.4%)이 2박 3일 일정을 따르지 않고 이탈했다.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제주무사증 이탈자검거반을 편성해 사라진 태국인들의 소재를 파악 중이다.

제주출입국청은 태국인들이 잇따라 이탈하면서 최근 입국 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제주에 전자여행허가제(K-ETA)가 적용되지 않는 점을 악용한 일부 외국인들이 제주를 불법 취업을 위한 기착지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제주항공 직항편으로 방콕에서 제주로 온 태국인은 총 1,164명이다. 이들 가운데 727명(62.5%)은 '입국 목적 불분명'을 사유로 입국이 불허돼 되돌아갔다. 당국은 이들이 인천국제공항 등 국내 다른 공항으로의 입국이 차단되자 제주로 우회 입국을 시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제주에선 지난달 3일에도 관광 목적으로 입국한 태국인 166명 중 36명이 이탈했으며, 현재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법무부는 제주에서도 전자여행허가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제주도와 제주지역 관광업계는 관광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제도 도입을 유보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제주항공은 당초 이달 한 달간 매일 제주∼방콕 노선 전세기를 1회 왕복 운항하기로 했지만, 무더기 입국 거절 사태가 계속되자 지난 9일 방콕발 제주행 항공편을 끝으로 11일부터 매주 목요일과 일요일에만 운항하고 있다.

전자여행허가는 태국과 미국 등 우리나라에 무비자로 입국해 90일 체류 가능한 112개 국가의 국민을 대상으로 현지 출발 전에 여행 허가를 받도록 한 제도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이 제도를 도입할 당시 제주가 국제관광 도시라는 특성을 고려해 적용지역에서 제외했다.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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