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장관회담서 서로 안보 우려 존중키로"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11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와 관련해 "상호 정책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유지하면서 계속해서 이 문제를 적절히 처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싱 대사는 이날 주한 중국대사관을 통해 배포한 '중한(한중) 외교장관 회담 해석'에서 "양국은 서로의 안보 우려를 존중하고 사드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 깊이 소통하기로 했다"며 이처럼 강조했다. 지난 9일 중국 칭다오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 이후 양국 간에는 이른바 '3불'(한반도에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한국이 미국 미사일방어체계와 한미일 군사동맹에 불참한다는 방침)과 '1한'(사드 운용 제한)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싱 대사는 이와 관련해 "양국은 공동의 노력을 통해 2017년 관련 문제를 단계적으로 적절히 처리하는 데 중요한 합의를 이뤘고, 이는 양국관계가 정상궤도로 돌아오는 기본 전제이자 정치적 토대가 됐다"고 했다. 또 "대내외 정세가 어떻게 변화하든 이미 달성한 공통 인식과 양해를 견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미 달성한 공통 양해' '정책의 지속성' 등의 표현은 '전임 정부 시절 약속을 지키라'는 중국 측 요구를 반복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우리 정부는 "'3불'은 협의나 조약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싱 대사는 "양 장관이 이번 회담에서 이에 대해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하고 각자 입장을 밝혔다"고 거듭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가 양국관계에 영향을 주는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향후 양국이 이견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양국관계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준과 보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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