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감독협회, '안나' 사태에 이주영 감독 응원
"좌시하지 않을 것"…쿠팡플레이 사과 촉구
한국영화감독협회가 '안나'를 둘러싼 이주영 감독과 쿠팡플레이의 갈등에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11일 한국영화감독협회는 장문의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쿠팡플레이 '안나' 사태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먼저 한국영화감독협회 이사장 양윤호는 국내 대한민국 영화계의 정상화 과정에서 불거진 '안나' 연출을 맡은 이주영 감독과 배급사 쿠팡플레이의 갈등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특히 이날 보도된 이주영 감독과 한 매체의 인터뷰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이주영 감독은 쿠팡플레이와의 소통이 부재했음을 폭로했고 일방적인 편집에 대해 불쾌감을 밝혔다.
이와 관련 양윤호 감독은 "이주영 감독은 한국 영화계의 보석 같은 존재다. 최근 선보인 '안나' 역시 평단과 시청자의 관심 속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이주영 감독과 씨네 21의 인터뷰를 보고 참담했다. 8부작으로 기획·제작된 작품을 6부작으로 자체 편집하고, 반말을 섞어가며 회의를 진행하는 플랫폼 관계자의 무례를 넘어 '왜 모든 장면을 의도를 갖고 찍었느냐'라는 대화에서는 분노를 참기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이에 따라 한국영화감독협회는 '안나' 사태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강도 높은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이주영 감독에 대한 응원도 덧붙였다. 한국영화감독협회는 "오만함과 어리석음에 맞서는 이주영 감독님, 힘내라. 우리도 영화감독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함께 뛰겠다. 쿠팡플레이의 사과를 요구한다. 또한 감독이 요구한 크레딧 및 감독판 공개도 촉구한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이주영 감독은 법률대리인을 통해 쿠팡플레이와의 갈등을 폭로했다. 이에 따르면 이주영 감독은 쿠팡플레이가 일방적으로 '안나'의 최종본을 짜깁기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쿠팡플레이는 편집을 인정하면서도 계약에 명시된 권리를 들어 제작의도를 중점에 둔 편집이었다고 반박했다.
한편 한국영화감독협회는 영화예술 창작 주체인 감독의 권익을 옹호하고, 영상문화산업의 발전과 한국 영화의 세계적 위상 정립에 기여할 목적으로 1962년 설립된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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