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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광주 화정 아이파크에 2630억 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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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산업개발, 광주 화정 아이파크에 2630억 원 지원

입력
2022.08.11 15:01
수정
2022.08.11 15:24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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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이자대출 주거지원 1,000억 원
중도금 대위변제 1,630억 원
9월부터 접수, 10월 중 집행

지난달 6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에서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이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6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 아이파크 붕괴 사고 현장에서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들이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HDC현대산업개발(현산)이 광주 화정 아이파크 입주 예정자들을 위해 10월부터 주거지원비를 투입하고, 중도금 대출액을 대신 갚아 준다.

현산은 11일 화정 아이파크 계약자들의 주거 불안을 해소하고자 2,630억 원 규모의 주거지원 종합대책안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계약자들의 요청과 함께 광주시와 서구청 등 지역 사회 의견을 수용한 조치다.

목표는 계약자들이 화정 아이파크 전면 철거 후 다시 지어 입주할 때까지 광주 서구 인근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원금액은 전세자금 확보 등을 위한 주거지원비 1,000억 원과 중도금 대위변제 금액인 1,630억 원으로 구성됐다.

주거지원비는 계약자가 입주까지 남은 61개월 동안 전세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무이자 대출금이다. 지원금에 대한 금융 비용은 현산이 모두 부담한다. 주거지원비 대출을 받지 않으면, 그만큼의 액수에 대해 입주할 때까지 연리 7%를 적용한 금액을 분양가에서 할인받는다.

현산은 1,630억 원을 투입해 4회차까지 실행된 계약자들의 중도금 대출액을 대위변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계약자들은 화정 아이파크 계약 금액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에서 제외돼 추가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현산은 12일부터 계약자들을 직접 찾아가 지원책을 안내할 방침이다. 또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 9월 서류를 접수하고, 10월부터 주거지원금 집행과 중도금 대출 대위변제를 실행할 예정이다.

만약 계약자가 계약 해지를 원하면 10월 중 해지할 수 있도록 절차가 마련된다. 아파트 공급 계약상 입주예정일(올해 11월) 3개월 후부터 계약을 해지할 수 있지만, 10월부터 가능해진 셈이다. 해지하는 사람에겐 분양가 10%에 해당하는 위약금과 이미 납입한 금액에 대한 이자 비용을 지급한다.

광주 화정 아이파크는 총 8개 동으로 이뤄진 847세대 규모 단지로, 2019년 6월 분양 후 올해 11월 입주 예정이었다. 그러나 1월 시공 중 건물이 무너졌고, 현산은 전체 동을 철거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입주 목표는 2027년 12월이다.

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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