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2분기 실적발표
이마트가 4분기 연속 최대 매출 기록을 세웠지만, 할인점 사업 부진 등의 이유로 적자로 돌아섰다.
11일 이마트는 연결 기준 2분기 영업 손실이 123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분기 기준 지난해 3년 만에 흑자를 냈다가,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9% 증가한 7조1,473억 원으로, 1분기에 이어 또다시 7조 원대를 넘으며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할인점과 전문점, 트레이더스를 합한 별도 기준 매출은 1.7% 증가한 3조9,607억 원, 영업적자는 191억 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별로는 할인점 매출이 4.1% 증가해 2조9,002억 원을 기록했지만, 364억 원의 영업 적자를 냈다.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는 매출이 0.4% 감소했고 영업 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2.9%나 줄었다. 노브랜드 등 전문점 사업 매출도 12.7% 감소했으나, 영업 이익은 수익성과 사업성 중심 사업구조 재편으로 34억 원을 기록, 1분기보다 흑자 폭을 키웠다.
이마트 측은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 증가로 인해 별도사업 부문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했다"며 "지난해 지분을 인수한 SCK컴퍼니(스타벅스 코리아)와 지마켓의 무형자산 감가상각비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연결자회사에서는 조선호텔앤리조트 매출이 62.6% 증가하며 1,165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4억 원으로 2019년 4분기 이후 2년 반 만에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SSG닷컴의 경우 총거래액은 13% 증가한 1조4,884억 원, 순매출은 21.1% 증가한 4,231억 원을 기록했다. SSG닷컴의 영업 손실은 405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265억 원보다 적자 폭이 커졌다. 자회사인 W컨셉 총거래액은 1,110억 원으로 47% 증가해 2분기 연속 흑자를 냈고, 지마켓은 총거래액이 1% 증가한 4조497억 원, 영업손실은 182억 원을 기록했다.
편의점인 이마트24 매출은 5,3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3억 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상품 경쟁력 강화 등으로 수익성 개선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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