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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行' 박민영, '네다홍' 등 혐오 표현 논란에 "동생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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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行' 박민영, '네다홍' 등 혐오 표현 논란에 "동생이 작성"

입력
2022.08.11 11:17
수정
2022.08.1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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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개인 관련 문제 설명 들어볼 것"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한국일보 자료사진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 한국일보 자료사진

대통령실 청년대변인으로 발탁된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서 사용되는 혐오 표현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박 대변인은 11일 CBS 라디오에서 과거 '네다홍', '씹운지' 등의 표현을 썼다는 지적과 관련해 "동생이 (자신의 아이디로) 몇몇 게시글을 작성했다는 얘기를 듣고 삭제 조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릴 때부터 계정을 가족끼리 공유해왔다"며 "실명이 나오지 않는 커뮤니티에 과거의 글로 문제를 제기하는 건 일단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알아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전날 '이준석 키즈'라 불렸던 박 대변인의 대통령실행이 알려지면서 2030세대 남성이 주로 활동하는 온라인 커뮤티니 '에펨코리아' 등에서 박 대변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일베에서 자주 쓰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네다홍'은 '네 다음 홍어'의 줄임말로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표현이고, '씹운지'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멸칭하는 은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박 대변인의 일베 표현 사용 논란과 관련해 "개인에 관한 문제는 설명을 더 들어보겠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의 해명에도 일부 국민의힘 청년 지지층들은 보수성향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박 대변인과 주변에 대한 신상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의 사적 채용 논란 당시 박 대변인 발언도 도마에 올랐다. 그는 지난 7월 대통령실 청사 앞 1인 시위를 벌인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겨냥해 "누가 보면 고민정 의원께서 공채로 청와대 대변인 되신 줄 알겠다. 참 보기 딱하다"고 했다. 그 후 한 달도 되지 않아 박 대변인이 대통령실에 발탁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선 모양새다.

이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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