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르세라핌 탈퇴 후 첫 입장 표명
"어려움 처한 친구 도운 행동, 뜻엔 변함 없어" 강조
과거 학폭(학교 폭력) 논란으로 그룹 르세라핌 및 쏘스뮤직에서 퇴출된 김가람이 팀 탈퇴 21일 만에 입을 열었다.
현재 SNS를 운영하고 있지 않은 김가람은 11일 지인의 SNS를 통해 자신의 학폭 논란과 관련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학폭 논란이 불거진 이후 김가람이 이에 대해 직접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글에서 김가람은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며 "너무 많이 늦었지만 그동안 제 입장을 말씀드릴 기회가 없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제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했기에 과거의 행동으로 인해 그동안 달려온 꿈이 깨질까봐 솔직히 겁이났던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하루하루 지날수록 저를 향한 많은 비난이 더 무서웠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제 입장을 솔직하게 전하고 싶었다"고 글을 쓴 이유를 밝혔다.
김가람은 "저는 누군가를 때리거나 폭력을 가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강제전학을 당한 적도 없으며 술과 담배를 한 적도 없다"며 "누군가를 괴롭히고 왕따를 시킨 적도 없고, 그냥 일반적인 학생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논란이 됐던 학폭위(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 사건에 대해 "중학교 1학년 3~5월에 A가 친구들의 뒷담화와 다른 친구의 속옷 입은 모습이 찍힌 사진을 업로드하면서 벌어지게 됐다"며 "저는 피해 친구를 도와준다는 생각에 A에게 따지게 됐고 그러던 중 욕설도 하게 됐다. 그때 저는 다수와 소수의 차이점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A에게 따지는 행위가 잘못이라는 생각을 깊게 하지 못했다. 저는 그때 피해 친구를 도와주는 것이 의리라고 생각했었고, 저의 행동이 의기롭게만 느껴졌기에 심각성을 알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실수는 있었을지언정, 후회는 없다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김가람은 "이제와 돌이켜보면 참 많이 미숙하고 철이 없었다"면서도 "그 시절 저에게는 친구 관계가 가장 중요했고 친구와의 시간들이 가장 즐거웠던 나이였다. 그 당시 저의 방법은 잘못됐고 여러 실수와 서툰 행동은 있었지만 그때의 저를 미워하고 싶지는 않다. 부모님은 도움이 필요하고 어려움에 있는 친구를 모른 척하지 말라는 말씀을 자주 하셨는데 저 역시 지금, 이 순간에도 그 뜻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저는 앞으로의 삶이 빛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가려고 한다"며 "데뷔는 제가 꿈을 위해 싸워온 시간들이었다. 데뷔 후 2주간은 저에겐 꿈만 같은 순간이 되었지만 제 인생에서 결코 잊지 못할 시간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가람은 "저는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힌 뒤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에 대한 감사를 덧붙였다.
해당 글을 대신 게재한 지인은 김가람의 학폭위 협의록을 함께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김가람은 2018년 4월 말에서 5월 초 인근 초등학교와 SNS 대화방에서 A 씨가 뒷담화를 했다는 이유로 욕설과 협박을 해 학폭위에 회부됐다.
한편 김가람은 지난 4월 르세라핌으로 데뷔했지만 데뷔 전부터 불거진 학폭 논란 속 활동 약 2주 만에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2개월 동안 팀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던 김가람은 지난달 하이브, 쏘스뮤직과 전속계약을 해지하고 르세라핌을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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