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취리히 파이널 시리즈 진출 청신호
‘스마일 점퍼’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이 무타즈 에사 바심(31·카타르)과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2위에 올랐다.
우상혁은 11일(한국시간) 모나코 퐁비에유 루이 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바심과 연장전 격인 '점프 오프'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상혁은 올해 7월 미국 유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바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날 본 경기에서 우상혁과 바심은 모두 2m30을 기록했다. 우상혁은 2m20, 2m25, 2m28, 2m30을 모두 1차 시기에 성공시켰다. 하지만 2m32는 3차례의 시도에서 모두 넘지 못했다.
바심도 마찬가지였다. 2m20, 2m25, 2m28, 2m30을 1차 시기에 넘었지만, 2m32는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승부는 점프 오프에서 갈렸다. 점프 오프는 한 차례씩 점프를 해서 성공과 실패가 갈리면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는 방식이다. 첫 번째로 도전한 2m32는 두 선수 모두 넘지 못했다. 2m30으로 높이를 낮춘 뒤 두 선수의 희비가 엇갈렸다. 우상혁은 2m30을 실패했지만, 바심은 2m30을 넘으면서 우승이 확정됐다.
우상혁은 이번 대회 준우승으로 다이아몬드리그 포인트 7점을 추가했다. 도하 대회에서 1위로 8점을 따낸 그는 누적 포인트 15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이달 27일 열릴 예정인 스위스 로잔 대회에서 5위만 기록해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시리즈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을 전망이다. 다음달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리는 파이널 시리즈는 앞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대회에서 쌓은 누적점수를 토대로 상위 랭크 6명이 참가해 최종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다.
모나코 대회까지 장고 로벳(캐나다)이 19점으로 1위를 지키고 있고, 주본 해리슨(미국·17점), 탬베리(16점)가 나란히 2~3위에 랭크 중이다. 로벳은 이날 2m20으로 공동 5위에 올랐고, 해리슨은 4위(2m25)였다. 이번 대회 우승을 한 바심도 우상혁과 같이 랭킹포인트 15점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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