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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83만 명 증가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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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 83만 명 증가에도 웃지 못하는 이유 3가지

입력
2022.08.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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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취업자 증가 규모 두 달 연속 하락
②전체의 절반 이상이 60세 이상
③정부 "취업자 수 증가폭 점차 둔화"

지난달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이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지난달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찾은 시민이 일자리 정보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지난달 취업자 수가 약 83만 명 늘었다. 하지만 취업자 규모가 두 달 연속 줄고, 취업자의 절반 이상이 고령층이란 점이 불안 요소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7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82만6,000명 늘었다. 매년 7월 기준으로 2000년(103만 명) 이후 가장 큰 규모다. 15~64세 이상 고용률(69.1%)과 15세 이상 고용률(62.9%)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동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제조업(17만6,000명)과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3만 명), 정보통신업(9만5,000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두드러졌다. 고용의 질도 다소 개선돼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89만5,000명으로 6.0% 증가했다. 이에 비해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5만2,000명(1.1%), 7만7,000명(6.1%) 감소했다. 특히 일용근로자 규모는 지난해 5월부터 15개월 연속 하락세다.

그러나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 증가폭은 6월(84만1,000명)에 이어 두 달 연속 줄었다. 4월(86만5,000명), 5월(93만5,000명) 증가폭을 키웠던 취업자 수가 6, 7월 들어 한풀 꺾인 것이다. 게다가 취업자 중 60세 이상(47만9,000명)이 전체의 58.0%를 차지했다. 50대에서도 19만4,000명이 새로 일자리를 얻었으나, 경제 활동이 가장 왕성한 30대는 6만2,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40대에선 오히려 1,000명 감소했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일상 회복 효과가 취업시장에 반영되면서 고용시장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앞으로도 계속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는 “금리 인상과 코로나19 재확산, 가계·기업심리 위축 등으로 향후 취업자 수 증가폭은 점차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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