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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제조업, '친환경 사업 여력 없다'…10곳 중 3곳만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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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제조업, '친환경 사업 여력 없다'…10곳 중 3곳만 추진

입력
2022.08.10 14:36
수정
2022.08.10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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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 업체도 규제 대응 차원 소극적 설비 투자 대부분

부산상공회의소 전경. 부산상의 제공

부산상공회의소 전경. 부산상의 제공


세계적인 친환경 흐름에 따라 국내 제조업계에도 ‘친환경 전환’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지만 부산지역 제조업 현장은 아직 거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지역 내 매출액 상위 600개 제조기업 중 조사에 응한 250개 업체를 대상으로 분석한 ‘부산 제조기업의 친환경사업 추진실태 보고서’를 10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기업 10곳 중 3곳만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거나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이 마저도 친환경 사업으로 보기 어려운 환경규제 대응 차원의 소극적 설비 투자가 대부분이었다.

조사기업 중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응답 비중은 20.0%였고, ‘검토 중인 기업’도 10.8%에 불과했다.

친환경 사업을 추진하지 않는다고 답한 업체 69.9%는 ‘기존 주력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라고 응답해 탄소중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친환경 전환 요구가 거세지고 있지만 대다수가 이를 추진할 실질 여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실상 지역 제조기업 대다수가 친환경 사업에 대한 계획이 없다는 것이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지난해 부산상의가 조사한 ‘부산기업 ESG 경영 인식조사’에서 대다수 기업이 ESG 경영에 대한 인식이 낮다고 나온 조사 결과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부산상의 기업동향분석센터는 “최근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정에서 친환경 전환은 협력사 선정의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어 친환경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환경규제 이행을 포함한 친환경 사업 추진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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