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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과 무관" '우영우' 모티브 논란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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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과 무관" '우영우' 모티브 논란 반박

입력
2022.08.09 17:31
수정
2022.08.0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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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회 등장한 여성 변호사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농협 구조조정 사건·안도현 시 '연탄 한 장' 낭독으로 의혹 제기
제작진 "사건집에서 발췌... 지나친 억측" 반박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4일 방송에서 나온 류재숙(이봉련) 변호사가 사무실 옥상에서 시를 읽고 있다. ENA 방송 캡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4일 방송에서 나온 류재숙(이봉련) 변호사가 사무실 옥상에서 시를 읽고 있다. ENA 방송 캡처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하 '우영우') 제작진이 12회에 등장한 변호사가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연상케 한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특정 인물과 무관하게 제작됐다"고 9일 해명했다.

'우영우' 제작진은 이날 "12회 에피소드 역시 다른 회차와 동일하게 사건집에서 발췌한 내용"이라며 "(고 박 전 시장을 모티브로 했다는) 지나친 해석과 억측에 대한 자제를 부탁한다"고 입장을 냈다.

'우영우'가 고 박 전 서울시장을 극 중 인물로 재현한 게 아니냐는 구설에 휘말린 과정은 이렇다.

4일 방송에선 보험회사 미르생명에서 부부 직원 중 해고된 여성들을 변론한 여성 변호사 류재숙이 나온다. 이 소재는 1999년 농협 구조조정 사건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사내 부부 직원 중 한 명이 희망퇴직을 거부하면 남편 직원을 아내 직원보다 먼저 무급 휴직 대상자로 결정한다는 게 사건의 실체로, 드라마 속 에피소드와 같다. 농협 구조조정 시 해고된 여직원들의 변호를 맡은 공동변호인 중 한 명이 고 박 전 시장이었다.

의혹은 꼬리를 물었다. 드라마 속 류 변호사는 해고된 여직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기 전 안도현 시인의 '연탄 한 장'을 낭독한다. 고 박 전 시장은 2010년 연탄 배달 봉사 행사에서 같은 시를 낭독했다. 고 박 전 시장이 변론한 사건과 그가 생전에 봉사 행사에서 읽은 시를 제작진이 드라마에 끌어와 류 변호사란 캐릭터를 만든 게 아니냐는 게 일부 누리꾼의 주장이었다.

잡음이 일자 일각에선 성추행 의혹을 받은 고 박 전 시장을 떠올리게 하는 설정을 굳이 드라마에 넣을 필요가 있느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반대로 "지나친 확대해석"이란 반박도 거셌다. '우영우' 대본을 쓴 작가는 여성 작가다. 온라인엔 "성추행 의혹을 받은 고 박 전 시장을 드라마에 녹여 추모 대상으로 삼았다는 의혹 자체가 설득력이 떨어지며 지나친 흠집 내기"라는 의견이 상당수 올라왔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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