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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G워너비, 단발성 흥행으로 끝내기엔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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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G워너비, 단발성 흥행으로 끝내기엔 아쉽다

입력
2022.08.1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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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WSG워너비 프로젝트가 장장 4개월의 여정 끝 막을 내렸다. MBC '놀면뭐하니?' 제공

'놀면 뭐하니?' WSG워너비 프로젝트가 장장 4개월의 여정 끝 막을 내렸다. MBC '놀면뭐하니?' 제공

'놀면 뭐하니?' WSG워너비 프로젝트가 장장 4개월의 여정 끝 막을 내렸다. 전작 MSG워너비 프로젝트의 성공에 이어 여성 보컬 그룹 발굴을 위해 출발했던 WSG워너비 프로젝트의 성과 역시 기대 이상이었다. 정식 프로젝트는 막을 내렸지만 여전히 현재 국내 주요 음원사이트 차트 상위권에는 WSG워너비 멤버들의 유닛곡들이 포진해 있다.

WSG워너비가 음원 시장 흥행에 성공한 이유는 분명했다. 여성 보컬 그룹 탄생을 목표로 시작한 만큼 리스너들이 '듣고 싶은 음악'에 집중한 전략이 빛을 발한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가야G의 '그때 그 순간 그대로'는 그간 국내 음악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던 미디엄 템포 발라드 장르를 채택, 그 시절 감성에 대한 팬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각종 음원 차트 및 음악 방송 1위를 꿰차는 기록을 세우는데 성공했다.

4FIRE의 '보고싶었어' 역시 컨트리 레게 R&B라는 다소 생소한 장르를 대중적 멜로디로 풀어내며 음원 차트에서 호성적을 거뒀다. 비교적 가장 지금의 음악 트렌드와 유사했던 팝 댄스 장르의 '클링 클링(Clink Clink)'의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세 유닛 그룹이 각기 다른 음악 장르에 도전하는 과정은 현재 대중이 여성 보컬 그룹에게 바라는 음악색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

WSG워너비, 이대로 묻히기엔 아쉽다

WSG워너비 프로젝트가 공식적으로 마침표를 찍은 지금, 이들은 전작 MSG워너비가 그랬듯 자연스럽게 대중의 기억에서 멀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프로젝트 그룹으로 각 멤버들이 모였던 만큼, 그룹을 유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지금같은 해체 수순은 당연하다. 하지만 WSG워너비를 통해 다시금 대중 앞에서 빛을 본 가수들이 이대로 잊혀지는 것엔 큰 아쉬움이 남는다.

씨야의 해체 이후 별다른 두각을 드러내지 못한 채 시간을 보내왔던 이보람이나 써니힐 멤버로 활동했지만 제대로 이름을 알린 것은 WSG워너비를 통해서 처음인 코타, 결혼과 출산 등으로 공백기를 보낸 뒤 가수로서 본업 활동 재개를 꾀해야 할 나비 등 단발성 흥행으로 묻어버리기엔 아까운 이름들이 대거 발굴됐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들에게 WSG워너비 프로젝트는 여러모로 많은 기회를 남겼다. 대중에게 다시금 존재감을 알린 것은 물론이요, 아이돌 음악이 음악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들이 나아가야 할 음악적 방향성을 정립하는 계기까지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제 이들에 앞에 남겨진 숙제는 자신들에게 주어긴 기회를 얼마나 똑똑하고 빠르게 잡아내느냐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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