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아동 급식단가 7,000원→8,000원으로 인상
대상아동 3만명...대형마트 푸드코트도 사용 가능
서울시가 이달부터 결식아동 급식단가를 7,000원에서 8,000원으로 인상한다. 서울 지역 외식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결식아동 급식의 질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시는 7일 “기존 단가가 보건복지부 아동급식 지원단가 권고금액에 비해 낮은 것은 아니지만 물가를 고려했을 때 양질의 식사를 하기에는 상대적으로 낮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지속되는 코로나19 상황에 저소득층 아동의 영양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자 급식 단가를 인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일보는 지난달 7일 외식물가 상승으로 기존 급식단가로는 아이들이 제대로 된 식사를 할 수 없다고 보도한 바 있다.
결식아동 지원사업을 위한 재원은 서울시ㆍ자치구ㆍ서울시교육청이 공동으로 마련한다. 올해 서울시 결식아동 급식지원 기정예산은 272억 원으로 이번 2차 추가경정예산에 급식단가 인상분 12억7,000만 원을 반영했다.
시에 따르면 현재 시내 결식우려 아동은 총 3만 여 명이다. 아동급식카드와 지역아동센터, 도시락 배달 등을 통해 급식을 지원받고 있다. 이번에 마련된 재원은 급식카드뿐만 아니라 모든 급식지원 방식에 사용된다. 시는 이달부터 서울시내 이마트 점포 30개 지점 푸드코트에서도 아동급식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선순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급식단가 인상으로 성장기 결식아동들에 보다 영양가 있는 한 끼 식사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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