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한반도 비핵화 노력해야"
히로시마 원폭 전몰자 위령식서 러시아 비판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오는 11일 한국을 방문한다. 북핵과 비핵화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테판 뒤자리크 유엔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이 11~12일 한국에 머무른다고 밝혔다. 뒤자리크 대변인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한을 포함해 이 상황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모든 나라들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말하고 단합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아시아 순방 중인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6일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해 원폭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히로시마에 원폭이 투하된 지 77주년을 맞아 이날 열린 위령식·평화기념식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심각한 핵 위협이 중동에서 한반도로, 그리고 러시아에 의한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각지로 급속히 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특히 "핵보유국이 핵전쟁 가능성을 인정하는 것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러시아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핵보유국은 적의 핵 공격을 받지 않는 한 핵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선제 불사용'을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후 몽골을 방문한 후 한국을 찾는다. 유엔 사무총장의 방한은 2018년 평창올림픽 이후 4년여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 여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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