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까톡] 씨잼, 비와이 품에서 마약·구설수 털어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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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까톡] 씨잼, 비와이 품에서 마약·구설수 털어낼까

입력
2022.08.06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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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잼, 4일 비와이 설립 레이블 데자부그룹 합류 공식화
대마초 흡연→클럽 폭행 논란까지 잇단 구설수

래퍼 씨잼은 지난 4일 데자부그룹과의 전속계약 체결 소식을 알렸다. 데자부그룹 제공

래퍼 씨잼이 절친 비와이의 손을 잡았다. '선한 영향력'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한 씨잼이 그간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따라붙은 숱한 구설수를 떼고 새 출발에 성공할 수 있을까.

지난 4일 데자부그룹은 씨잼의 영입을 공식화했다. 이는 씨잼이 지난 3월 전 소속사 린치핀뮤직(저스트뮤직)을 떠난지 약 5개월 만의 새 행보다. 씨잼은 당시 EP앨범 '걘'을 끝으로 린치핀뮤직과의 전속계약을 종료했다.

데자부그룹은 씨잼의 절친으로 알려진 비와이가 1인 기획사로 설립한 이후 지난 2019년 정식 레이블로 출범한 힙합 레이블로, 씨잼은 새 출발을 위해 오랜 친구의 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데자부그룹 측은 씨잼의 영입을 공식화하며 "아티스트로서 갖춰야 할 음악적 능력도 중요하지만, 활동을 하면서 그보다 더 중요한 부분과 선한 영향력을 쌓는 좋은 움직임을 가져가도록 책임지고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그간 씨잼의 행보를 되돌아 볼 때 꽤나 의미심장한 각오다.

지난 2013년 힙합신에 데뷔한 씨잼은 2016년 엠넷 '쇼미더머니5'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꾸준한 음악 활동으로 입지를 굳히는 듯 하던 그는 2018년 대마초를 구입 및 흡입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기소되며 구설수에 휩싸였다. 해당 사건으로 그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 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당시 소속사 측은 "씨잼이 본인의 행동을 인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 앞으로는 소속 아티스트들에 대한 관리를 더 철저히 하고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이러한 사과가 무색하게도 씨잼은 같은해 12월 '클럽 폭행' 논란에 휩싸이며 잡음을 이어갔다. 클럽에서 술에 취해 춤을 추던 중 비연예인 피해자와 시비가 붙었고,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려 코뼈가 부러지는 전치 4주의 상해를 입힌 것이다. 이로 인해 씨잼은 또 한 번 법정에 섰고, 재판부는 씨잼에게 벌금형을 선고했다.

자신의 과오로 인해 논란이 일었고, 이로 인해 집행유예 등의 처분을 받게 됐지만 이후에도 씨잼의 행보는 당당했다. 마약 흡입 혐의로 구속되기 직전 자신의 SNS를 통해 "녹음은 끝내놓고 들어간다"는 글을 남겨 대중의 질타를 받았던 그는 출소 이후에도 구치소 경험담을 마치 '영웅담'처럼 뮤직비디오 촬영 메이킹 필름에서 소비하는 등 반성과는 사뭇 거리가 먼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행보는 결국 씨잼 본인에게 독이 됐다. 이후 그가 보여준 음악적 성과와는 무관하게 상당수의 대중들은 여전히 부정적 이슈와 이미지로 그를 떠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지난 2020년에는 비연예인 여자친구와의 수위 높은 '럽스타그램'으로 또 한차례 대중의 도마 위에 올랐으니, 씨잼에게 '트러블 메이커'의 낙인이 찍힌 것은 사실상 스스로가 초래한 결과였다.

물론 씨잼이 일련의 논란 이후에도 음악 활동을 이어오며 나쁘지 않은 성과를 거둬 왔음은 사실이다. 실제로 그는 2020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랩&힙합 음반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앞서 저스트뮤직과의 전속계약 종료 당시 래퍼 스윙스 역시 "씨잼은 앞으로도 더 많은 사랑과 존경을 받을거고 세계에서도 가장 뛰어난 재능을 가진 힙합 아티스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는 생각을 공식적으로 밝히며 씨잼의 음악적 재능을 지지한 바 있다.

물론 본업이 가수인 만큼 음악으로 일련의 성과를 거두는 것 역시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음악도 이를 듣고 공감하는 이가 없다면 빛을 발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사생활'이라는 이름으로 충동적이고 책임감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가수의 음악을 기대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비와이의 손을 잡고 새 출발을 알린 씨잼의 행보가 보다 궁금해지는 이유다. 새 둥지에서 절치부심한 그가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며 과오로 만든 낙인을 지워낼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볼 일이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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