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초점] '런닝맨'·'지구오락실'... 멤버십 예능의 매력

이전기사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HI★초점] '런닝맨'·'지구오락실'... 멤버십 예능의 매력

입력
2022.08.06 09:00
0 0

'런닝맨'과 '지구오락실', 멤버십 예능으로 팬덤 구축
잘 만든 관계성, 시즌제 초석 되기도

멤버들 간의 케미스트리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버라이어티들이 시청자들의 애정을 받는 중이다. SBS 제공

과거 '패밀리가 떴다'와 '무한도전'이 사랑 받은 이유 중 하나는 멤버들 간의 케미스트리다. 이른바 멤버십 예능으로도 설명되는 이 장르는 최근 '지구오락실'과 '놀면 뭐하니'에서도 볼 수 있는 그림이다. 멤버들 간의 케미스트리를 중심으로 흘러가는 버라이어티들이 유독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이유가 있다.

그간 멤버십 예능들은 수년간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장단점은 분명하다. 예능 원석을 발굴할 수도 있고 또 관계성 하나로 인기몰이에 성공, 시즌제의 초석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단점은 관계성에 집중해 기획 의도를 잊거나 새로운 멤버 구성이 어렵다는 것이다.

'뿅뿅 지구오락실'이 TV 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6월 5주 차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tvN 제공

최근 가장 핫한 예능인 tvN '뿅뿅 지구오락실'은 나영석 PD와 MZ세대들의 만남을 담았다. 특히 공개 이후 아이브 유진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면서 재발견의 기회가 됐다. 시청자들이 '뿅뿅 지구오락실'의 매력을 느낀 지점은 이영지 미미 유진 이은지의 유대와 단합력이다. 네 사람은 서로의 개성을 더욱 잘 부각시키면서 예상치 못한 앙상블을 만들어냈다. 네 명의 용사들이 가장 빛을 발했던 순간은 체력과 전략으로 조를 나눠 토끼를 잡는 순간일 테다. 단연코 천하의 스타 PD인 나영석의 말문을 막히게 한 최연소 출연자들이다. 이영지와 미미가 끌고 이은지와 유진이 미는 그림은 주로 고즈넉한 배경을 담았던 나영석 PD의 예능에서 신선함을 야기했다.

좋은 호흡은 웃음으로 승화됐고 화제성과 시청률 모두 호성적을 거뒀다. '뿅뿅 지구오락실'은 TV 화제성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6월 5주 차 비드라마 화제성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이는 2주 연속 1위의 성과다. 또 티빙 내 유료 가입 기여자 수와 시청UV 모두 예능 1위를 거머쥐었다. 시청률적으로도 거듭 자체 최고 성적을 거두고 있다.

SBS '런닝맨'과 tvN '식스센스' 역시 멤버십 예능의 표본이다. 여기에는 다수의 멤버들을 통솔하는 유재석이 있다. 유재석의 경우 누구와 있어도 케미스트리를 자아내는 진행자다. 과거 '무한도전'에서도 예측불가한 전개 속에서 중심을 잡고 리더의 역할을 맡았던 터다. 유재석 역시 혼자 있을 때보다 다른 멤버들과 있을 때 더욱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SBS 장수 예능 '런닝맨'은 이제 멤버십을 넘어 패밀리 예능에 가깝다. 새롭게 합류한 멤버들도 자연스럽게 분위기에 녹아들었고 그들의 끈끈한 연대와 서사가 만들어졌다. '식스센스'에서도 비슷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유재석 이상엽을 '몰이'하는 제시 오나라 전소민 미주의 짓궂은 장난들이 자주 전파를 탔고 시청자들은 마치 가족 같은 훈훈한 모습을 즐겼다.

여성 연예인들이 '놀면 뭐하니'를 통해 프로젝트 그룹을 결성했다. MBC 제공

아울러 최근 휴식기에 들어간 MBC '놀면 뭐하니' MSG워너비 프로젝트 에피소드도 여성 연예인들이 한 데 모여 그룹을 결성했다. 다양한 영역의 스타들이 모여 마이크를 잡는 과정이 재미와 뭉클함을 남겼다. 여기에도 유재석이 조력자 역할로 나서면서 이들의 화합을 도왔다.

캐릭터 쇼의 시대가 저물고 멤버십 예능이 그 자리를 채웠다. 누구 한 명의 독보적인 존재감보다는 모두가 함께 즐기는 그림이 더욱 선호되는 것이다. 멤버십 예능이 주는 장점은 보는 이들이 편안하다. 익숙함 속에서 절로 배어드는 웃음이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된다. 멤버들 간의 궁합이 중요하기 때문에 조화에 방점을 찍고 소외되는 이 없이 모두가 함께 웃는다.

다만 멤버십 예능은 의도적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구성원 간의 케미스트리가 멤버십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자연스럽게 연출되어야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작위적인 캐릭터 설정과 인위적인 관계성은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거부감만 남길 뿐이다.

우다빈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기사가 저장 되었습니다.

기사저장이 취소 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라이브 이슈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