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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AI와의 시너지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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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기 SG배 한국일보 명인전] AI와의 시너지 효과

입력
2022.08.05 04: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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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변상일 9단 백 최정 9단 패자조 1회전 <5>

5보

5보


9도

9도


10도

10도

‘1차 산업혁명’이라는 키워드는 '공업' '증기 기관' 등의 단어를 연상시킨다.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은 구글의 알파고, 즉 바둑을 통해 대중에게 널리 인식됐다. 그렇게 바둑계는 AI를 가장 먼저 맞이한 시장이 됐는데, 6년이 지난 지금 주의를 끌 만한 요소가 많이 생겼다. 대표적으로 ‘차트 역주행’이다. 2000년대 중반 1985년생 ‘송아지 삼총사’로 맹위를 떨치던 박영훈, 최철한, 원성진 9단은 2010년대 중반이 되자 1990년대 후반 태어난 세대에 서서히 밀려나는 추세였다. 그러나 인공지능이 등장하며 수읽기, 계산 등 많은 영역이 간소화·최적화됐고 집중력 부담 또한 크게 낮춰주었다. 실제로 박영훈 9단은 지난해 수려한 합천 팀을 바둑리그 정상으로 이끌었고, 최철한 9단은 지난달 말 대통령배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원성진 9단 역시 2020년 최초의 바둑리그 정규시즌 전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어느 영역이든 장인과 AI가 만난다면 큰 시너지가 생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백2,4로 잡으러 가며 최정 9단은 마지막 역전을 노린다. 그러자 변상일 9단은 흑9의 정확한 수읽기로 대응. 백10은 9도 백1로 패를 걸고 싶지만, 흑6이 놓이면 팻감이 모자란다. 결국 실전 흑11로 좌하귀는 흑이 먼저 선점. 백22는 10도 백1이 정수이나 흑6까지 알기 쉽게 흑의 우세. 최정 9단은 마지막 승부수를 준비한다.

정두호 프로 4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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