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일 기관 수요예측·10∼11일 일반청약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4,000원∼4만5,000원
차량 공유(카셰어링) 업체 쏘카가 얼어붙은 기업공개(IPO) 시장에 나설 채비를 마쳤다. 공모자금을 인수합병(M&A) 등 투자 활동에 활용, 향후 시장을 확대하겠단 계획도 내놨다.
쏘카는 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4~5일 기관 수요예측과 10∼11일 일반청약을 진행한 뒤 이달 중 상장하겠다고 밝혔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 인수회사는 유안타증권이며 총공모주식 수는 455만 주다.
쏘카의 코스피 상장에 대한 시장 관심은 높다. 올해 들어 하향세를 걷는 주식시장 상황과 맞물려 여러 기업들이 IPO 계획을 철회한 탓이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과 SK쉴더스, 현대오일뱅크, CJ올리브영 등 IPO 시장의 '대어'로 꼽혔던 기업들이 증시 부진 등을 이유로 IPO 철회를 택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이날 “쏘카는 (상장을) 철회할 생각이 당연히 없다”며 “올해나 내년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충분하다”고 했다. 그는 시장 냉각 상황 속에 IPO를 진행하는 이유에 대해 “모빌리티 산업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공모자금으로 M&A와 신사업에 투자해 한 단계 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쏘카는 이날 공모자금의 60%를 모빌리티 가치 사슬(밸류체인)을 이룰 유관 업체를 M&A하는 데 쓰겠단 계획을 내놨다. 이와 함께 20%는 차량관제 시스템(FMS) 확장에, 나머지 20%는 신기술 투자에 사용하겠단 청사진도 제시했다. 국내 카셰어링 시장 1위 기업으로, 약 79%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쏘카로선 이번 IPO를 사업 확장 계기로 보고 있단 얘기다.
쏘카의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4,000원∼4만5,000원으로, 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공모 예정 금액은 2,048억 원, 시가총액은 1조5,944억 원이다. 쏘카 기업가치가 고평가됐단 지적에 대해 박 대표는 "올해 3월 롯데렌탈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을 당시 책정된 주당 가격이 4만5,170원이었는데, 공모가 상단이 이보다 낮다"며 "그만큼 시장친화적으로 공모가를 산정하는 데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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