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단 선출·원 구성하고 추경도 처리
임기 시작 후 33일째 개점 휴업상태인 경기도의회가 정상화될 전망이다.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과 민주당 남종섭 대표의원은 3일 오후 협상을 통해 오는 9~18일 원 구성을 위한 제362회 임시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 기간 의장·부의장·상임위원장 등을 선출하고, 경기도가 민생예산으로 제출한 1조4,387억 원 규모의 추경예산안도 처리할 예정이다.
가장 큰 쟁점이었던 의장 선출 방식은 국민의힘 요구대로 '투표'로 결정됐다. 다만 후반기에도 여야 동수인 상황이 이어지면, 민주당이 요구한 대로 전반기에 의장을 하지 않은 당이 의장을 맡기로 했다. 만일 동수가 아닐 경우 투표로 선출하기로 했다.
도의회 회의 규칙에 따르면 의장 선거는 무기명투표로 진행하고 득표수가 같을 경우 연장자가 의장으로 당선되는데 국민의힘 후보인 김규창(67) 도의원이 민주당 염종현(62) 도의원보다 연장자다. 여야 의석수가 78대 78 동수라 내부 이탈표만 없다면 전반기는 국민의힘이, 후반기는 민주당이 의장을 맡는 구도가 예상된다.
민주당이 주장한 상임위원회 증설은 전문위원 정수 부족 등을 이유로 후반기에 의견을 수렴한 뒤 추진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곽 대표의원은 "원 구성 지연에 대해 도민 여러분께 걱정 끼쳐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추경 예산안을 비롯해 민생 현안을 제대로 다뤄 도민 삶을 실질적으로 향상시키겠다"라고도 했다. 민주당 남 대표의원도 "큰 틀에서 합의를 마쳤고, 세부사항은 내부적으로 조율 중"이라며 "국민의힘이 전향적으로 원 구성에 협조하겠다고 해서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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