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섬 민어·보성 전어축제 취소
전남 신규 코로나 확진자 3635명
3년 만에 재개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전남 대표 축제들이 코로나19 재 확산으로 줄줄이 취소 되고 있다. 지역 관광업계엔 비상이 걸렸다.
3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영암군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축제인 '2022 영암왕인문화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해마다 4월 개최된 영암왕인문화축제는 올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가을로 연기됐다가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자 개최를 취소했다.
앞서 3년 만에 지난달 29일~30일 개최될 '2022년 신안 섬 민어축제'와 8월로 예정됐던 '보성전어축제'도 취소했다. 신안군은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민어축제는 여름철 대표 보양 수산물 민어를 대내·외적으로 알리기 위해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지역사회 감염 우려로 축제를 열지 않기로 했다. 또 보성군은 전어요리체험, 전어잡기체험, 전어구이체험 등 다양한 행사로 구성된 보성전어축제를 3년 만에 열 계획이었으나 없던일로 결정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남 신규 확진자 3,635명 중 지역감염은 3,615명이고 나머지 21명은 해외유입이다. 사망자는 1명이 발생해 누적 512명이다. 지역별로는 순천 619명, 여수 553명, 목포 462명, 광양 331명, 나주 311명으로 도시에서 다수 확진자가 나왔다. 또 무안 167명, 장성 123명, 해남 116명, 화순 113명, 고흥 109명, 영광 89명, 곡성 84명, 담양 83명, 보성·영암·완도 각 69명, 함평 62명, 장흥·강진 각 54명, 구례 40명, 신안 32명, 진도 26명으로 22개 시·군에서 고루게 분포됐다.
사정이 이러하자, 축제를 준비중인 지자체들도 정부의 뚜렷한 방역지침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축제 개최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코로나 재유행으로 지역 축제가 잇따라 취소되면서 지역 관광업계의 타격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도내에선 정남진장흥물축제(7월 30일~8월 7일)가 진행 중이며, 여수 거북선축제(9월 30일~10월 2일), 2022 명량대첩축제(9월 30일~10월 2일), 광양숯불구이축제(10월 7일~9일), 순천 푸드앤 아트 페스티벌(10월 7일~9일), 목포항구축제(10월 14일~17일), 해남미남축제(11월 4일~6일) 등이 예정돼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정부에서 명확한 방역지침이 내려오지 않아 지역 축제 개최와 관련해 찬반 여부를 전달하기가 어렵다"면서 "코로나 확산세가 계속된다면 지자체에서도 맘 편히 축제를 열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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