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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노래하는 클래식… 국립합창단 '바다 교향곡' 초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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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노래하는 클래식… 국립합창단 '바다 교향곡' 초연 등

입력
2022.08.05 04:3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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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합창단, 12일 본 윌리엄스 '바다 교향곡' 국내 초연
클래식 레볼루션 '멘델스존&코른골트' 12~21일

작곡가 본 윌리엄스(왼쪽부터) ·멘델스존·코른골트. 위키미디어 커먼스

작곡가 본 윌리엄스(왼쪽부터) ·멘델스존·코른골트. 위키미디어 커먼스

유행을 타지 않는 클래식 음악에도 계절 음악이라는 게 있다. 가령 캐럴은 겨울에 들어야 제맛이고, 후텁지근한 여름에는 바다를 표현한 클래식 음악이 야외 축제에서 자주 연주되곤 한다. 바다에서 영감을 얻은 작곡가들의 곡은 밀려오는 파도, 반짝반짝 빛나는 물결의 질감 등을 음악으로 구현해낸다. 때마침 여름에 어울리는 클래식 음악을 연주 곡목에 포함시킨 클래식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국립합창단, ‘바다 교향곡' 초연 등 '서머 코랄 페스티벌'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금관악기의 팡파르에 이어 '보라! 저 바다를'이라는 웅장한 합창으로 시작하는 영국 낭만주의 작곡가 본 윌리엄스의 '바다 교향곡'은 대표적인 여름 클래식 음악이다.

국립합창단은 12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본 윌리엄스가 미국 시인 월트 휘트먼의 시에 곡을 붙여 1909년에 완성한 '바다 교향곡'을 국내 초연한다. 소프라노 첼시 알렉시스 헬름, 베이스 마르케스 제렐 러프가 솔리스트로 출연하며 광명시립합창단, 시흥시립합창단, 파주시립합창단, 클림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올해 탄생 150주년을 맞은 본 윌리엄스는 김연아의 프리 스케이팅 음악이었던 '종달새의 비상'을 쓴 작곡가다. '바다 교향곡'은 바다가 소재여서 여름 연주회에 어울리기도 하지만 죽음을 극복한 인간의 승리를 노래하는 점에서 선곡되기도 했다. 윤의중 국립합창단 예술감독은 "광활한 바다에서 인간이 운명을 개척하며 승리를 쟁취하는 내용이라는 점에서 코로나19의 시련을 극복해가고 있는 현 상황에 잘 맞는다"라며 "합창단만 171명에 이르는 대곡을 한국에서 초연하게 돼 음악사적으로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주회는 국립합창단의 기획 공연 '서머 코랄 페스티벌'의 첫 번째 무대다. 30일에는 서머 코랄 페스티벌 두 번째 공연인 합창 음악극 '마지막 눈사람'이 무대에 오른다. '눈사람 자살사건'을 쓴 시인 최승호가 재구성한 텍스트 '마지막 눈사람'을 기반으로 작곡가 최우정 서울대 교수가 곡을 붙인 작품으로, 역시 초연 공연이다.

멘델스존·코른골트의 청량한 음악 '클래식 레볼루션 2022'

독일 작곡가 멘델스존의 '한여름밤의 꿈', '핑갈의 동굴' 서곡, 오스트리아 출신 작곡가 코른골트의 '바다 매'도 '여름 클래식' 목록에서 자주 눈에 띄는 곡이다. 이 곡들은 12일부터 31일까지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음악 축제 '클래식 레볼루션 2022'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롯데문화재단은 특정 작곡가의 음악을 집중 탐구하는 '클래식 레볼루션'을 2020년 처음 선보였다. 올해는 멘델스존과 코른골트를 조명한다. KBS교향악단·서울시립교향악단·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김선욱·임윤찬·이혁, 바이올리니스트 이지윤·클라라 주미 강, 첼리스트 문태국 등이 참여하는 10개의 연주회가 이어진다.

멘델스존이 스코틀랜드 헤브리디스 제도 스테퍼섬에 있는 핑갈의 동굴을 보며 떠오른 영감으로 작곡한 '핑갈의 동굴' 서곡은 지휘자 이병욱과 인천시향의 연주로 13일에 들을 수 있다. 코른골트의 '바다 매'는 17일 차웅의 지휘로 한경아르테필하모닉이 연주한다. 멘델스존의 '한여름밤의 꿈'은 정주영이 지휘하는 원주시향의 연주로 18일 무대에 오른다.

프로그램 중 김선욱이 지휘하고 임윤찬과 KBS교향악단이 협연하는 20일 공연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국립합창단 본 윌리엄스 '바다 교향곡' 연주회와 '클래식 레볼루션 2022' 공연 포스터

국립합창단 본 윌리엄스 '바다 교향곡' 연주회와 '클래식 레볼루션 2022' 공연 포스터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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