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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비대위 표결' 배현진 저격..."절대 반지를 향한 탐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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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비대위 표결' 배현진 저격..."절대 반지를 향한 탐욕"

입력
2022.08.02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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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퇴 말한 분이 표결 정족수가 부족하다고 표결"
최고위원 사퇴 표명 후 의결권 행사한 배현진 비난

지난달 8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소명한 이준석 대표가 국회를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지난달 8일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소명한 이준석 대표가 국회를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일 당 지도부와 배현진 최고위원을 향해 "절대 반지를 향한 그들의 탐욕은 계속된다"고 저격했다. 당 지도부가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던 배 최고위원을 재적인원에 포함시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안건을 의결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이 대표의 복귀는 사실상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지도부가 최고위원회 의결 결과를 발표한 직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저는 오늘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합니다'라고 7월 29일 육성으로 말한 분이 표결 정족수가 부족하다고 8월 2일에 표결하는군요"라고 배 최고위원에게 날을 세웠다.

배 최고위원은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배 최고위원은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을 의결하기 위해 비공개 최고위에 참석해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 대표는 이를 비꼰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는 배 최고위원의 사직서가 제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최고위 재적인원에 포함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권성동(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과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권성동(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과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그러면서 이 대표는 "물론 '반지의 제왕'에도 언데드(undead)가 나온다"며 배 최고위원을 재차 겨냥했다. 공개적으로 사퇴 의사를 표명하고도 사직서를 제출하지 않은 배 최고위원이 결국 최고위 재적인원으로 참석, 의결권을 행사한 것을 두고 '언데드(죽지 않는)'라고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권성동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의 주재로 소집된 비공개 최고위에는 배 최고위원을 포함해 사퇴 의사를 밝혔던 윤영석 최고위원과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전체 재적 위원 7명(이준석·권성동·성일종·배현진·윤영석·정미경·김용태) 중 4명이 참석해 의결정족수를 채웠고, 전원 찬성으로 안건을 처리했다.

이에 따라 최고위가 소집을 의결한 전국위 등을 통해 비대위 체제로 전환이 결정될 경우 이 대표는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와 별개로 사실상 복귀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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