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대전' SNS 계정에 스테이크 담긴 군대 식단 공개
먹음직스럽게 소스 뿌린 스테이크, 볶음밥, 떡볶이 등
"보여주기식 군대 급식" "극히 일부만 적용된 식단"
제보자 "잘한 건 잘했다고 칭찬해야 더 잘할 것"
군대 식단에 질 좋은 스테이크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신선해 보이는 샐러드와 깔끔하게 담긴 소고기 볶음밥도 포함됐다. 이에 온라인상에선 '실제 군대 급식이 맞느냐'며 누리꾼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주로 군대 관련 제보 및 글을 올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계정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서 군대 급식 관련 사진과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군사안보지원사령부에서 근무하는 장병이라고 밝힌 제보자는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의 6월 11일자 식당 메뉴"라는 글과 함께 사진 2장을 공개했다.
이 제보자는 해당 식단에 감사하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급양관리관님이 깨어있는 분이셔서 이런 메뉴도 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스테이크 외에도 여러 가지 메뉴를 할 수 있게 도와주고 계신다"고 밝혔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마블링을 자랑하는 스테이크용 소고기 재료가 눈에 띈다. 또 이 재료로 만든 것으로 보이는 스테이크 식단 사진도 있다. 먹음직스럽게 소스를 뿌린 스테이크와 볶음밥, 떡볶이 등이 깔끔하게 담겼다.
하지만 제보자의 식단 사진에 불만을 제기한 이들도 적지 않다. 이 SNS 계정에는 "보여주기식 군대 식단"이라거나 "일부 부대에만 적용되는 식단" "세금이 남아도나" "저런 건 사령부말고는 없다" 등 부정적인 댓글이 줄을 이었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관련 글에 달린 댓글은 260개가 넘는다.
그러자 이 제보자는 반박했다. 그는 "잘한 건 잘한 것대로 칭찬해주면 어디가 덧나나. 잘한 건 다 보여주기식인가"라며 "잘하고 있는 부대들은 잘하고 있다고 칭찬해줘야 더 잘하지 않겠나. 요즘 댓글들 보면 스트레스 받아서 선의로 제보한 제보자들한테 미안할 지경"이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식단은 국방부가 지난달부터 1인당 장병 급식비를 올렸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방부는 최근 장병 중심의 '선택형 급식체계'를 추진, 급식 만족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으로 지난달부터 장병 1인당 1일 기본급식비를 기존 1만1,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18.2% 올렸다. 이는 식재료 물가상승 등 급식비 인상 요인을 감안해 지난 6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제2차 추가경정예산에 따른 결과다. 이에 따라 장병 급식비 예산은 1,125억 원 증액됐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