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홈피에 尹 협박 50대... 경찰 검거
취임 전날 테러 예고한 20대 검찰 송치
온라인상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위협한 협박범들이 잇달아 경찰에 붙잡히거나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국민의힘 홈페이지 게시판에 윤 대통령에게 해를 가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작성한 A(57)씨를 전날 검거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후 8시쯤 국민의힘 홈페이지 게시판 게시글 댓글로 ‘윤석열 대통령 죽을 확률 99.9%. 경호 잘해라’라고 적었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댓글 작성 아이디를 추적해 인적사항을 확보한 뒤 주거지로 출동한 지역 경찰이 같은 날 오후 10시쯤 작성자를 붙잡았다. 경찰은 법률 검토 등을 거쳐 A씨의 입건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윤 대통령을 테러하겠다는 글을 올린 협박범들도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29일 20대 B씨와 10대 C씨를 각각 협박ㆍ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와 협박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
B씨는 앞서 5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내일 취임식에 수류탄 테러하실 분 구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장난 삼아 올린 글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C씨는 6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팬카페 ‘건사랑’에 “2022년 6월 3일 6시 정각에 윤석열 자택에 테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대통령 공약 사항이던 ‘병사 월급 200만 원 지급’을 지키지 않아 화가 나 글을 올렸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이들이 실제 테러를 이행할 의지는 없었던 것으로 보고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진행해 송치했다.
얼마 전엔 국가정보원 홈페이지에 윤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을 살해하겠다는 글이 10여 차례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경찰은 수사 결과, 용의자를 10대 남성으로 특정했다. 해당 남성은 지난달 28일 보호자와 함께 경찰에 출석했지만 건강상 이유로 조사는 받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추후 출석시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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