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관계자 등 소환 예정
책임소재 가려 입건 계획"

지난달 30일 오후 싸이 흠뻑쇼를 보러 온 수많은 팬들이 강원 강릉시 강릉종합경기장 주차장에서 입장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강릉=뉴시스
지난 주말 가수 싸이의 '흠뻑쇼' 콘서트 구조물 철거 작업 도중 사망한 외국인 노동자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1일 강원 강릉경찰서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공연 관계자와 업체 직원 등을 소환해 안전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도급 계약 관계를 파악한 뒤 책임소재를 가려 관련자들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지난달 31일 오후 3시 50분쯤 강릉종합운동장에서 발생한 추락사고로 몽골 국적의 20대 남성 A씨가 15m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사고는 전날 열린 '싸이의 흠뻑쇼' 콘서트 구조물 철거작업 중 발생했다.
경찰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철거작업을 하던 A씨가 구조물 위에서 미끄러지면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A씨는 외주업체에 고용된 직원으로 알려졌다.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P NATION)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시는 스태프의 노력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이번 사고가 더욱 비통할 따름"이라며 "더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 마련 및 재발 방지에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도 이번 사건에 중대재해처벌법을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올해 1월 27일부터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50인 이상 사업장 경영책임자가 안전보건 확보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한 경우, 경영책임자를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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