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호 태풍 '송다'와 제6호 태풍 '트라세' 영향으로 전남과 경남에 이어 서울 경기까지 호우주의보가 발표되자 정부가 7월 31일 오후 11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 위기 경보 수준은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올렸다.
1일 기상예보에 따르면 비는 다음날(2일)까지 전남권과 경남, 제주 등에 누적 50∼100㎜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많은 곳은 200㎜ 이상까지 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제주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은 시간당 30∼50㎜ 이상의 집중 호우, 경기와 경북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20∼30㎜ 이상의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중대본부장(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취약시간대인 야간 호우에 대비해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산사태 우려 지역, 급경사지, 산불피해 하류 지역 등 사전점검 및 사전 주민 대피를 하라고 관계기관에 지시했다.
침수 위험이 있는 지하차도, 둔치주차장 등은 예비 점검을 강화하고, 불어난 하천과 계곡은 건너지 않도록 통제하는 등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내할 것을 요청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국민께서도 기상정보에 귀 기울여 주시고, 산지·하천변 등 위험지역 방문을 자제하는 등 개인 안전에 유의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두 태풍 내일 새벽~오전 사이 소멸 예상
기상청은 전날 오후 10시20분을 기해 서울 노원구 등 서울 동북권에 호의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간 경기 포천·연천·의정부·양주·동두천에도 호의주의보가 내려졌다. 오후 11시쯤에는 강원 철원에도 호우주의보를 발효하고, 앞서 10시에는 인천 서해5도에 특보가 내려졌다.
다만 이날 0시를 기해 서울 동북권과 경기 의정부 등에 내려진 호의주의보는 해제됐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 예상될 때 발효된다. 우산을 써도 제대로 비를 피하기 어려운 정도다. 하천 범람 등 사고에 관한 주의가 필요하다.
태풍 송다는 이날 새벽 사이 서해 먼바다에서 열대저압부로, 태풍 트라세는 같은 날 오전 사이 제주 서쪽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해 서서히 소멸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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