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일 만의 복귀전서 3이닝 무실점
KIA 상대로 팀 승리 발판 놔
429일 만에 돌아온 SSG 잠수함 박종훈(31)이 성공적인 복귀 신고를 했다.
박종훈은 31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이후 첫 1군 등판이라 투구 수는 60개 이하로 제한됐다. 직구(10개)와 커브(14개), 투심(30개) 3가지 구종으로 54개를 던져 스트라이크 30개, 볼 24개를 기록했다. 직구 최고 시속은 137㎞를 찍었다.
지난해 5월 28일 한화전 등판 이후 1년 2개월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 박종훈은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지만 고비마다 삼진을 잡아냈다. 1회 1사 후 이창진과 나성범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지만 후속 타자 황대인과 최형우를 각각 우익수 플라이,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회에는 1사 후 류지혁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2루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박동원을 삼진으로 잡았고, 김호령은 중견수 최지훈의 호수비 덕분에 아웃시켰다. 3회에도 선두 타자 박찬호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상대 보내기 번트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지만 나성범을 유격수 땅볼, 황대인을 삼진으로 잡고 임무를 마쳤다. 이후 4회부터는 좌완 오원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박종훈의 호투를 발판 삼아 SSG는 추신수가 0-0으로 맞선 5회초 2사 1·2루에서 KIA 선발 임기영의 5구째 시속 124㎞ 체인지업을 밀어 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터뜨렸다. 추신수의 시즌 12호 홈런이다. 3-0 리드를 잡은 SSG는 오원석이 3이닝 동안 2실점했지만 구원 등판한 최민준이 2이닝 무실점, 김택형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3-2승리를 지켰다.
SSG는 ‘선발 왕국’을 위한 마지막 퍼즐 박종훈까지 정상적으로 합류하면서 선두 독주를 위한 동력을 얻었다. 김광현과 폰트의 강력한 ‘원투 펀치’에 새 외국인 모리만도-박종훈-이태양의 5선발 체제를 완성했다. 박종훈은 앞으로 두 차례 등판에서 투구 수를 단계적으로 끌어올린 뒤 네 번째 등판부터 100개 이상을 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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