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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가 한 동네에...서울형 세대공존형 단지, 은평 · 고덕에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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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가 한 동네에...서울형 세대공존형 단지, 은평·고덕에 뜬다

입력
2022.08.01 04:0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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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싱가포르 공공단지서 구상 밝혀
'3대 거주형 주택'은 하계 5단지에 시범 조성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캄풍 애드미럴티 내 고령층 편의시설 및 양육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캄풍 애드미럴티 내 고령층 편의시설 및 양육시설을 살펴보고 있다. 서울시 제공

싱가포르의 공공주택 단지를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새로운 개념의 고품질 임대주택 구상 계획을 밝혔다. 노부모와 자녀가 근거리에 살며 생활에 필요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울형 노인복지주택 '골드빌리지'(가칭)와 부모와 자녀가 각각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면서 한 지붕 아래 사는 ‘3대 거주형 주택’ 시범사업이 그 시작이다. 공공주택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 서울시가 주거문화의 혁신을 이끌겠다는 취지다.

싱가포르 실버타운 '캄풍 애드미럴티' 방문

세계도시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찾은 오 시장은 지난달 30일 싱가포르 북부에 위치한 프로젝트형 실버타운 ‘캄풍 애드미럴티’를 방문했다. 혼자 거동하는 데 제약이 있는 고령층을 위해 생활에 필요한 의료∙주거∙편의시설이 모여 있는 곳이다. 급속한 고령화 대비 차원에서 싱가포르 주택개발청과 보건부, 유아개발기구 등이 뜻을 모아 조성했다.

기존 실버타운과 다르게 젊은층이 주로 거주하는 10여 개의 공공주택 단지 한가운데 조성됐다. 고령층과 자녀 세대의 왕래를 좀 더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다. 실제 이날 캄풍 애드미럴티에서는 어린 손주들의 손을 잡고 산책하는 노인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서울시도 이런 유형의 노인복지주택단지인 골드빌리지를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와 강동구 고덕동 일대에 시범적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날 현장을 둘러본 오 시장은 “서울에도 실버타운이 있지만 굉장히 고급이라 보편적이지 않다”면서 “은평 혁신파크 부지에 어르신들이 거주하는 100~200가구와 자녀세대가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을 100~200가구 정도를 조성해 효용성이 높은 세대통합형 주거단지를 실험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또 재건축을 앞둔 노원구 하계 5단지에 부모-자녀-손자녀까지 3대가 한 지붕 두 가족처럼 거주하는 ‘3대 거주형 주택’ 시범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3대 거주형 주택'은 수평·수직조합형 평면 등을 다양하게 고려하고, 가변형 벽체 등을 적용해 주거 유형과 생애주기에 따라 공간 분리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주택을 말한다. 오 시장은 "세대공존형 주택 실험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 SH공사를 통해 앞으로 재건축하는 임대 단지에도 같은 개념을 집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형 고품질 공공주택·스마트 도시 현장도 시찰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30일 오전(현지시간) HDB 주택전시관에서 싱가포르 주택개발청 관계자로부터 HDB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30일 오전(현지시간) HDB 주택전시관에서 싱가포르 주택개발청 관계자로부터 HDB 현황 설명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 시장은 이날 싱가포르 주택건설과 분양구매 등을 전담하는 싱가포르주택개발청(HDB) 공공주택 전시관을 방문해 PLH(Prime Location Housing)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HDB가 지난해부터 시작한 PLH는 역세권 등 요지에 고품질 주택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정책으로 최근 싱가포르 시민들의 큰 호응을 끌고 있다. 오 시장은 "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도 자산이 부족한 신혼부부∙청년 등이 좋은 입지에 살 수 있도록 도심∙역세권에 집중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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