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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켄터키주 홍수로 최소 19명 사망… “사망자 더 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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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켄터키주 홍수로 최소 19명 사망… “사망자 더 늘 듯”

입력
2022.07.30 14:21
수정
2022.07.3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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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도 홍수로 카지노 물 잠겨
지구 온난화로 돌발 폭우 많아져

미국 켄터키주 브리시트 카운티에 내린 집중호우로 발생한 홍수로 한 주택이 물에 잠겨 지붕만 보이고 있다. 브리시트=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켄터키주 브리시트 카운티에 내린 집중호우로 발생한 홍수로 한 주택이 물에 잠겨 지붕만 보이고 있다. 브리시트=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켄터키주에서 섭씨 40도가 넘는 기록적인 폭염 속 집중호우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하면서 최소 19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주 당국은 전망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에 따르면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는 집중호우로 강과 하천이 범람해 주택이 침수되고 도로가 유실됐다며, 어린이 6명을 포함해 최소 16명이 사망했다고 이날 밝혔다. CBS는 주 관계자를 통해 3명의 추가 사망자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현지 매체들은 홍수로 물 높이가 가옥들의 지붕까지 차오르고 도로가 완전히 침수된 장면들을 보도했다. 애팔래치아 고원지대에 쏟아진 폭우로 강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일어나면서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주 방위군과 주 경찰은 헬리콥터와 구명보트를 이용해 수십 명을 구조했다.

하지만 사망자가 다수 늘어날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다. 앞서 버시어 주지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사망자 숫자는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2만3,000가구에 전력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국립기상청(NSW)은 이날 하루 종일 홍수에 대한 주의보를 발령했으며, 테네시주 북동부와 웨스트버지니아주 서부 지역에서도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NSW는 이 지역의 하천들이 주말 동안 범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홍수의 위험이 하루 종일 지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서부 라스베이거스도 폭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와 주차장이 있는 건물의 지하 층까지 물이 들어찬 장면이 현지 매체를 통해 보도됐다.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올라가면서 돌발폭우가 발생한 것이 이같은 홍수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버시어 주지사는 "나는 기후 변화가 실재한다고 믿는다"며 "그것이 더 궂은 날씨를 일으킨다"고 주장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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