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맞선' 이어 다시 SBS 손잡은 김세정
"위로 주는 드라마 되길"
김세정이 연기한 '오늘의 웹툰' 속 온마음은 '사내맞선'의 신하리와 어딘가 닮아 있었다. 밝은 성격과 일을 향한 열정이 남달랐다. '사내맞선'을 시청했던 이들에게는 '아는 맛'으로 느껴질 법하지만 거부감을 자아내진 않았다.
지난 29일 SBS 드라마 '오늘의 웹툰'이 첫 방송됐다. 이 작품은 오늘의 웹툰을 업로드하기 위한 웹툰 업계의 다이나믹 오피스 라이프, 그 세계에 발을 들인 유도 선수 출신 새내기 웹툰 편집자 온마음(김세정)의 레벨 업 성장기를 그렸다.
웹툰을 좋아하는 온마음은 네온 웹툰에서 1년 계약직으로 일하게 됐다. 신입사원 구준영(남윤수)은 자신이 서비스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은 웹툰 편집부에서 일하게 됐다는 사실에 속상해했다. 엘리트로 살아왔지만 만화에 대해 잘 모르는 그는 웹툰 편집부에서 열등생이었다.
온마음과 네온 웹툰 편집부 부편집장 석지형(최다니엘)은 함께 작가 미팅을 했다. 온마음은 백어진(김갑수) 작가를 향한 팬심을 드러내며 그의 만화에 장문의 댓글을 달겠다고 말했다. "꼭 좀 읽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백어진은 원래 댓글을 읽지 않는 작가였다. 전 담당자가 백어진이 상처받거나 집중력이 흐트려질 것을 우려해 그에게 보지 말라고 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백어진은 온마음의 말을 떠올리며 댓글 창을 열었다.
독자들의 악플에 상처받은 백어진은 유료로 제공되고 있는 회차까지 회수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웹툰 편집부에는 비상이 걸렸다. 편집장 장만철(박호산)은 "아까 (백어진 작가) 집에 가서 무슨 얘기를 어떻게 한 거냐"며 석지형을 다그쳤다.
'오늘의 웹툰'은 '사내맞선' 신하리 캐릭터로 큰 사랑을 받은 김세정이 다시 한번 SBS의 손을 잡고 선보이는 작품이다. 그는 남다른 열정을 지닌 온마음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1화 속 온마음은 드라마 마니아들에게 신선한 매력을 안기진 못했지만 '아는 맛이 무섭다'는 말이 있다. 네티즌들은 SNS에서 '오늘의 웹툰' 속 김세정을 언급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작품은 많은 이들이 생소하게 느꼈던 웹툰 작가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도 시선을 모았다. 백어진이 악플을 읽고 상처받는 모습이 그려지자 한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는 "좋은 댓글이 많지만 악플 하나가 무서운 법이다" "저런 악플들 때문에 작가들이 상처를 받는구나" 등의 글이 올라왔다. 백어진 외에도 신대륙(김도훈) 구슬아(전혜연) 뽐므(하율리) 등 많은 웹툰 작가들의 등장이 예고된 만큼 앞으로 이 직업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작품을 채워나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세정은 '오늘의 웹툰' 제작발표회에서 "수많은 꿈 꾸는 분들에게 위로를 주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웹툰을 향한 열정을 불태우고 꿈을 찾아가는 온마음의 모습, 그를 돕는 가족들과 장만철의 온기는 힐링을 선사했다. '오늘의 웹툰'이 앞으로도 안방극장을 따스함으로 물들일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오늘의 웹툰'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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