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조합 집행부 28일 전원 사퇴서 제출
공사 재개·새 집행부 구성 총회 10월까지 개최
정상위·강동구청 "이르면 11월 재개" 기대

29일 오후 서울 강동구 둔촌 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 뉴시스
105일째 멈춰 선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가 재개될 가능성이 열렸다. 현 조합 집행부가 전원 사퇴서를 냈고, 10월 안으로 총회를 열어 새 집행부가 선임된다.
강동구청은 29일 "둔촌주공재건축조합과 둔촌주공사업정상화위원회(정상위),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 리츠인홀딩스(PM)가 오늘 오후 2시 '둔촌주공 사업정상화를 위한 합의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합의에 따라 현 조합 임원과 조합을 반대하는 정상위 구성원이 포함된 5인 이내의 '사업정상화 위원회'가 꾸려지고, 위원회가 공사 재개와 집행부 선출을 위한 조합 임시총회 업무를 맡는다.
조합 집행부 전원은 전날 사퇴서를 강동구청에 제출했다. 조합은 내달 만기인 7,000억 원 사업비 대출연장 문제 등으로 정상위 측의 해임 압박을 받아 왔다. 둔촌주공 조합 관계자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조속한 공사 재개와 사업 정상화 등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조합 총회는 10월 안에 열릴 예정이다. 정상위 관계자는 "공사 재개와 새 집행부 선출 안건을 논의할 총회를 9월 말에서 10월 초 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정상위와 강동구청은 총회가 통과되면 11월쯤 멈췄던 공사가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상위 관계자는 "서울시 중재안을 바탕으로 최종 합의서가 나오고, 총회가 열리면 11월 초엔 공사가 다시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공사업단 관계자는 "총회 이후부터 공사 재개까지 최소 두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며 "사업 지속을 위한 협의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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