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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2년...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더 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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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2년...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더 쪘다

입력
2022.07.29 18:30
수정
2022.07.29 18:47
0 0

흡연·음주율은 2019년보다 코로나 후 감소
중학교 남학생 비만율 큰 폭 상승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가 유행한 지난 2년 동안 청소년 흡연과 음주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만 지표는 악화됐는데, 여학생보다 남학생의 비만율이 큰 폭으로 높아졌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유행 전후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건강행태 변화에 관한 심층분석 결과를 담은 '국민건강통계플러스' 현안보고서를 29일 발표했다.


청소년 현재흡연율·현재음주율. 그래픽=강준구 기자

청소년 현재흡연율·현재음주율. 그래픽=강준구 기자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남학생의 '현재흡연율'(최근 30일간 1일 이상 일반담배(궐련)를 피운 비율)은 6.0%로 2019년(9.3%)보다 3.3%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여학생 현재흡연율도 3.8%에서 2.7%로 떨어졌다. '현재음주율'(최근 30일간 1잔 이상 술을 마신 적이 있는 비율) 역시 남학생(16.9→12.1%)과 여학생(13.0→9.1%) 모두 낮아졌다.

흡연과 음주 지표는 특히 남자 고등학생의 감소 폭이 컸다. 이들의 현재흡연율은 4.1%포인트, 현재음주율은 7.4%포인트 내려갔다.

반대로 아침식사 결식률(최근 7일 중 아침을 5일 이상 먹지 않은 비율)은 남학생이 2019년 34.6%에서 2020년 35.5%, 같은 기간 여학생은 36.9%에서 39.2%로 높아졌다.


청소년 비만율. 그래픽=강준구 기자

청소년 비만율. 그래픽=강준구 기자

비만율(2017년 소아청소년 성장도표 연령별 체질량지수(BMI) 기준 95백분위수 이상 비율)도 상향 곡선을 그렸는데 남학생과 여학생 간 차이가 두드러졌다. 여학생 비만율은 2019년 8.1%, 2020년 8.4%, 지난해 9.1%로 완만하게 높아졌다. 같은 기간 남학생은 13.8%에서 15.6%, 17.5%로 뛰었다.

2년 동안 증가 폭은 남학생이 3.7%포인트로 여학생(1.0%포인트)의 서너 배다. 남학생 중에서도 고등학생(2.7%포인트 상승)보다는 중학생(4.4%포인트 상승)의 증가 폭이 더 컸다.

질병청은 "불규칙한 아침식사와 신체활동을 하지 않는 학생이 비만일 가능성이 높다"며 "감염병 유행시 근거 기반의 학생건강증진 정책에 필요한 통계 생산 및 심층분석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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