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전 6이닝 11K에 QS 달성하고도 패전
베이브 루스의 '두 자릿 수 승리·홈런' 도전 중
양키스 저지는 끝내기 39호포 작렬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MLB 텍사스와 홈경기에서 선발 역투하고 있다. 애너하임=AP 연합뉴스
104년 만의 ‘레전드 기록’에 도전 중인 오타니 쇼헤이(28ㆍLA에인절스)가 두 번째 도전에서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주무기 슬라이더를 앞세워 6이닝 동안 무려 11개의 삼진을 잡으며 호투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에인절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MLB 텍사스와 홈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오타니는 이날 1번 타자 겸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동안 98개의 공을 던지며 사사구 없이 홈런 포함 8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시즌 6패째(9승)를 안았다. 평균자책점은 2.80에서 2.81로 소폭 상승했다. 타석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1회초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에 몰렸다. 하지만 후속 세 타자를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앞세워 모두 삼진으로 솎아내며 위기에서 탈출했다. 2회부터는 안정을 찾으며 3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다. 3회까지 삼진을 5개 잡았는데 모두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한 점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4회초 텍사스 4번 너새니얼 로우에게 던진 슬라이더가 통타당하면서 1점 홈런을 허용했다. 5회초 2사 1루에선 코리 시거에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또 한번 실점했다. 반면, 에인절스는 5회말 무사 2루의 역전 기회를 맞았지만, 연속 삼진과 포수 뜬공으로 물러난 장면이 아쉬웠다. 오타니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로우에 좌익선상 3루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들을 연속 삼진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날 등판을 마쳤다. 다만, 오타니는 18개 아웃 카운트 중 11개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6경기 연속 두 자릿수 탈삼진' 행진은 이어갔다. 에인절스 구단 기록은 놀런 라이언이 1977년 작성한 '7경기'다.
오타니는 이날 대기록에 도전했다. 승리 투수가 됐다면, 시즌 10승을 거두면서 타자로 기록한 21홈런을 포함, 한 시즌 두 자릿수 승수ㆍ홈런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다. MLB 전설 베이브 루스가 1918년 달성한 이후 아무도 다시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 오타니는 첫 번째 도전이었던 지난 23일 애틀랜타전에선 6.1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고, 이날 재도전했지만 또 다시 패전 투수가 되며 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뉴욕 양키스의 애런 저지가 29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날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한편, 후반기에도 쉴 새 없이 홈런포를 가동 중인 애런 저지(30ㆍ뉴욕 양키스)가 이번에는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저지는 29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 경기에서 9회말 끝내기 홈런을 때렸다. 0-0으로 맞선 9회말 1사에서 상대 구원 투수 스콧 바로우의 초구 직구를 노려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저지의 시즌 39호 홈런.
전반기에만 33개 홈런을 날린 저지는 후반기 8경기에서도 홈런 6방을 몰아치고 있다. 홈런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저지는 2001년 배리 본즈(73개) 새미 소사(64개) 이후 21년 만에 단일 시즌 60홈런에도 도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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