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은 29일 오후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한다. 채널A 제공
가수 이수영이 오은영 박사를 만나 눈물을 터트렸다. 24년 차 가수인 그가 "가수로서의 삶이 저에게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충격적인 고백을 한 사연은 무엇일까.
이수영은 29일 오후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한다.
이날 이수영은 등장 후 오은영 박사를 마주하자마자 눈물을 흘려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어 그는 단 한 번도 자신의 무대가 좋았던 적이 없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또 그는 "무대에만 올라가면 심장이 터질 것 같고 죽을 것 같아 두렵다"며 "가수를 계속 하는 것이 맞을지 고민까지 했다"고 털어놔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은영은 이수영의 고민에 "외부의 위협이 없는데도 심한 불안과 두려움을 느끼는 공황발작 증상을 겪고 있다"며 자신이 레지던트 시절 겪었던 공황발작에 대해 최초로 고백했다. 과로로 인해 땀을 비 오듯 쏟으면서도 공황발작임을 인식하고, 금방 지나갈 거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는 일화를 밝힌 오은영은 "공황 발작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이며, 잘 다스리기 위해서는 우선 증상을 인지하고 의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또 오은영은 이수영이 현재 공황발작으로 인해 무대에 올라갈 때 마다 먹는 안정제가 무대 위에서 성대 근육을 컨트롤 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내비친다. 이에 이수영은 실제로 '나는 가수다2' 경연 당시 무대 위에서 처음으로 공황 발작을 겪었음을 언급하며 "과도한 긴장 탓에 음정이 심하게 흔들린 것은 물론 서 있기조차 어려웠던 무대다. 그 순간에 대해 자세히 기억나지도 않고 방송된 영상도 한 번도 본 적 없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오은영은 이것이 꼭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임을 강조하며 당시의 무대 영상을 함께 볼 것을 조심스럽게 권유해 현장을 숨죽이게 만들었다. 또한 오은영은 이수영의 공황발작 원인으로 특정 상황에서 주변의 기대를 의식해 불안 증세를 보이는 '수행 불안'을 짚어내, 수제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이날 오은영은 이수영 마음 속 두려움의 근원을 찾기 위해 심층 분석을 진행한다. 이수영은 어린 나이에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두 동생의 엄마로 '전쟁고아' 같은 삶을 살며, 애착이 생긴 대상과 멀어지는 것을 극도로 견디지 못하는 성인분리불안 성향이 있음을 짚어 내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러한 아픔은 이후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이수영은 과거 남편과 잠시 연락이 안 됐던 때, '사고가 났다' 생각해 병원에서 전화가 오는 최악의 상황까지 그려가며 불안에 떨었던 일화를 밝히기도 했다.
이에 오은영은 정서적 안정감을 얻는 경험의 부족을 원인으로 짚어낸 뒤, 어머니가 갑작스레 세상을 떠나 미처 나누지 못하고 오래도록 가슴속에만 담아뒀던 말들을 쏟아내는 것을 제안한다. 이수영은 엄마를 불러 본지가 너무 오래됐다며 말을 잇지 못하고, 데뷔 24년 만에 가장 많은 눈물을 쏟아냈다.
과연 이수영의 가슴 깊은 곳에 맺힌 응어리를 풀어줄 오은영의 전매특허 힐링 처방은 무엇일지 이날 오후 9시 30분 방송되는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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