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3관왕 안산 양궁 선수
"선물한 시계 당근마켓서 P40만원 올라와 마음 아프다"
도쿄올림픽 3관왕을 차지한 양궁 국가대표 안산이 자신의 올림픽 기념시계를 온라인 거래로 내놓은 사람에게 "팔 거면 받지 말라. 마음을 줬는데 왜 용돈벌이로 쓰는 것이냐"며 불편함을 내비쳤다. 해당 글이 논란이 되면서 시계 판매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 계정이 비공개로 전환됐고, 안산 선수는 해명 글을 올렸다.
안산은 28일 트위터에 자신의 사인이 들어간 2020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기념시계 판매글을 공유하며 "나 줘. 얼마에 팔 건데"라고 적었다.
앞서 한 판매자는 기념시계 사진 여러 장과 함께 '도쿄올림픽 양궁 안산 선수 사인시계 사실 분 계신가요? 디엠 주세요'라는 글을 트위터에 게시했다.
안산은 해당 글을 지적하며 "팔 거면 받지 말던가. 달라는 사람 많은데", "어머니가 당근마켓에서 '안산 시계' 검색해서 플미(프리미엄) 40만 원 붙은 거 봤을 때 옆에서 얼마나 마음이 아팠는지 아느냐"는 글을 잇달아 올렸다.
안산은 "내가 이걸 팔았느냐. 선물이잖아 선물. 필요 없으면 그냥 조용히 버리든가 나눔을 하라"면서 "마음을 줬는데 그걸 왜 니 용돈벌이로 쓰냐"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안산의 해당 글을 두고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고 판매자의 트위터 계정에도 비난 글이 달렸다.
논란이 이어지자 안산 선수는 "부모님께서 제작해서 여러 지인 분에게 나눠드린 시계가 플미로 올라오는 게 속상해서 그랬다"는 글을 추가로 게시했다. 안산은 "저나 가족들이 이익을 받고 판 것이 아니다"라며 "팬분들이 터무니없는 가격으로 구매하실까 봐 차라리 제가 사겠다고 했다. 욕하실 거면 알고 욕해달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안산은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전,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올랐다.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열린 2022 현대 양궁월드컵 4차 대회에서도 여자 단체전에 이어 개인전에서 정상에 오르며 2관왕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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