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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잠실 두산전으로 은퇴투어 시작

입력
2022.07.28 18:29
수정
2022.07.28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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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대호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첫번째 은퇴투어 행사에서 전풍 두산베어스 사장으로부터 자신의 좌우명 '가장 큰 실패는 도전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달항아리를 선물받고 있다. 연합뉴스

롯데 이대호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첫번째 은퇴투어 행사에서 전풍 두산베어스 사장으로부터 자신의 좌우명 '가장 큰 실패는 도전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문구가 새겨진 달항아리를 선물받고 있다. 연합뉴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빅보이’ 이대호(40·롯데)가 28일 잠실 두산전을 시작으로 각 구단 홈구장을 도는 ‘은퇴 투어’를 시작했다. 2017년 이승엽(전 삼성)에 이어 2번째 은퇴 투어다.

이대호는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과 경기에 4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올 시즌 주로 3, 5번 타순에 배치됐던 이대호는 이날 67일 만에 4번 타자로 뛰게 됐다. 서튼 감독은 “오늘은 이대호의 날이다. 롯데 팬들에게도 매우 특별한 하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에 앞서 진행된 행사에서 두산은 이대호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전달했다. 팀 퓨처스(2군) 시설이 있는 경기 이천시 특산품인 달항아리인데, 이대호의 좌우명 ‘가장 큰 실패는 도전하지 않는 것이다’라는 문구를 새겼다. 두산은 지난 2017년 이승엽 은퇴 투어 때도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라는 문구를 새긴 달항아리를 선물했다. 이날 잠실구장 원정팀 응원석인 3루측은 평일 경기인데도 은퇴 투어 첫 경기를 지켜보려는 팬들로 꽉 들어찼다. 팬들은 이대호가 등장하자 이대호의 응원구호인 “대~호, 대~호~”를 연호했다.

2001년 KBO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이대호는 27일까지 통산 1,917경기를 뛰며 타율 0.308에 2,130안타 363홈런 1,373타점을 올렸다. 특히 그가 2010시즌 세운 9경기 연속 홈런 기록은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 다만, 이대호는 후반기 시작과 함께 5경기에서 타율 0.111로 주춤하고 있다. 서튼 감독은 “일시적으로 페이스가 떨어지는 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시즌 내내 좋은 타격감을 유지하긴 어렵다”면서 “리그 최고 타자 중 한 명이다. 조만간 타격감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두산전을 시작으로 KIA(13일ㆍ광주) NC(23일ㆍ창원) SSG(28일ㆍ인천), 키움(31일ㆍ고척) 순으로 은퇴 투어가 진행된다. 이어 삼성(8월 8일ㆍ대구) KT(18일ㆍ수원) 한화(20일ㆍ대전) 그리고 LG는 9개 구단 중 가장 마지막인 9월 22일에 이대호 은퇴 투어를 연다. 물론, 소속팀 롯데도 성대한 은퇴식을 준비 중이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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